“이 수업은 몇 번 정도 하면 사람이 바뀝니까?”

지난 28일 열린 ‘제8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국내 공로상을 받은 성신종 사무국장(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이 장애인복지관에서 국학기공 수업을 했을 때 들었던 말이라고 한다.

제8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국내 공로상을 수상한 성신종 사무국장(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8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국내 공로상을 수상한 성신종 사무국장(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2013년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행복나눔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생 장애우에게 18차시 수업을 진행했다. 그 중 6차시 수업 때 복지관 국장이 조용히 그를 불러 질문했다. 성 사무국장은 “제가 왜 그러느냐고 하니 국장님이 ‘수업을 받는 한 학생이 그동안 어떤 외부수업에서도 강사에게 호응하는 법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제 수업 때만 동작을 따라하고 대답을 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다고 하셨죠.”

성신종 사무국장은 1999년 처음 국학기공 수련을 한 이후 전문 강사로서 학교와 관공서, 알콜치료센터, 장애인복지관, 교도소 등 많은 곳에서 지도했다. 또한 2007년부터 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직접 수련지도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성신종 사무국장은 “국학기공은 몸의 소중함,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하는 스포츠입니다.”라고 답했다.

그가 알콜치료센터에서 1년 넘게 국학기공 수업을 진행했다. “하루는 매번 수업에 참석하던 분이 오지 않아 안부를 물으니 ‘스스로 병원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알콜치료센터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죠. 알콜의존자의 경우 중독이 있어도 스스로 병원을 가겠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분은 국학기공을 한 지 1년 6개월 만에 자신을 돌보겠다는 선택을 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성신종 사무국장은 이번 공로패 수상에 대해 “각 지역의 많은 강사와 임원진, 국장님의 노고가 다 같을 텐데 공로상을 받게 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경북을 위해 노력하고 더 열심히 자리를 빛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국학기공 40주년을 함께 맞이하고 걸어가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국학기공 하면 성신종, 나는 국학기공이다’라는 자부심으로 20년 간 국학기공의 길을 걷고 15년 간 국학기공 실무를 본 입장에서 국학기공은 블루오션과 같은 종목입니다. 이번 제8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만 보더라도 잘 알겁니다. 앞으로 국가대표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동참하는 국학기공이 반드시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성신종 사무국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경북 23개 시군 중 현재 10개시 5개 군에 국학기공협회가 결성되어 있습니다. 국학기공을 접했지만 아직 조직 결성이 되지 않은 곳에 국학기공의 뿌리를 내릴 것”이라며 “경북국학기공협회 회장님과 시군군임원진과 함께 100명의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고 23개 시군에 30개 수련장, 1만 명 동호인을 만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