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자신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무엇이었나요? 그 말로 시작한 하루, 웃음 가득한 행복한 하루인가요?”

잠자기 전 하루를 이렇게 돌아보면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알게 된다. 이렇게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는 데 길잡이가 되는 책이 있다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 노튼 출판사 편집부가 엮은 《아침명상》(지소강 옮김, 한문화)이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로 당신에게 필요한 말을 건넨다. “오늘 아침 첫마디”에서는 이렇게 당신에게 묻는다.

노튼출판사 편집부 엮음, “아침명상”(지소강 옮김, 한문화). [사진=김경아 기자]
노튼출판사 편집부 엮음, “아침명상”(지소강 옮김, 한문화). [사진=김경아 기자]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시간의 페이스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정을 갖고 생동감 있게 하루를 시작한다면 나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반대로 의기소침하거나 언짢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그 상태에서 벗어나 기분이 나아지게 만들려고 애를 써야 하기 때문에 하루가 훨씬 힘들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자신에게 맨 처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자신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무엇이었나요?”

이렇게 다정하게 당신에게 묻는 책이 《아침명상》이다. 《아침명상》은 우리 시대 심리치료 분야에서 선구적이고 뛰어난 지성들의 통찰을 뽑아서 엮은 것이다. 정신 건강 분야의 주요 서적들 가운데 사유를 자극하는 내용을 신중하게 선별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모든 꼭지가 통찰력 있는 인생 교훈, 고려해볼 만한 전략,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 들을 제시하고, 인격 성장의 길로 안내한다. 또한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내용들도 담고 있다. 각 주제 글 뒤에는 더욱 깊은 사유를 촉진하는 여러 가지 제안과 질문, 구체적인 수련법을 덧붙여 놓았다. 짧지만 강력한 글들이다. 주제 글만 읽을 수 있고, 때로 좀 더 깊이 파고 들어 제시된 질문과 숙련 법을 숙고해 볼 수도 있다. 하나의 주제로 된 글 한 편을 읽어도 충분하다.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의 지혜로 하루를 열어보라. 날마다 한 편을 읽는다면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나를 돕고 있는가”

“누군가를 돕는 일은 우리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가족, 친구, 이웃 등 내가 속한 공동체 속 사람들과 유대감을 단단히 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자선단체를 통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과도 유대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동물, 식물, 자연환경 등등, 우리가 속한 세계를 돕는 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 자신을 돕습니다. ‘셀프 헬프self help’, 우리가 돕는 이 중에 나 자신을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명상하는 것도 자신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돕고 있는 것입니다.”(‘셀프헬프’)

"아침명상" 표지. [사진=한문화]
"아침명상" 표지. [사진=한문화]

 

《아침명상》은 주제를 마음챙김, 알아차림, 변화, 가족, 관계, 감사, 스트레스, 건강, 용서, 의사소통, 문제해결, 목표로 나누어 다룬다. 따라서 목차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주제를 골라 특정 주제에 집중하여 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책 뒤쪽에 주제별 목록을 두었다. 예를 들면 ‘용서’에 관한 글은 44, 64,  84, 120, 124, 226, 257, 265쪽에 있다. 265쪽에서 ‘용서’라는 주제는 “평생 해야 할 일”로 다룬다.

“당신이 누군가(가족, 연인, 친구, 지인)에게 잘못을 했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때 관계를 회복하기 원한다면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한 누군가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행복하게 살기 원한다면 당신은 평생에 걸쳐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용서가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몹시 어려울 것입니다. 용서는 여러 측면에서 경쟁심과 대립되는 개념입니다. 용서는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고려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또 개인의 욕구보다 집단의 욕구를 우선시합니다. 용서는 궁정적인 정서적 연대를 강화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역할까지 포괄합니다. 용서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승자이고, 모든 사람이 상을 받습니다.”

《아침명상》 뒷부분 ‘심상화 명상 길잡이’에는 심상화 예시를 수록하였는데, 이는 명상 훈련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길잡이를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기본 호흡, 생각 벗어나기, 감정경험하기, 열기와 비우기, 에너지 끌어올리기, 기분전환 등을 통해 내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은 명상을 전혀 모르거나 다른 명상을 하고 있어도 어렵지 않다.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해 특정한 명상법이나 종교 활동에 천착할 필요가 없다. 책 전반에 등장하는 ‘명상’이라는 단어는 어려운 용어가 아니다. “대상을 응시하고,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깊이 사색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침 명상". [사진=한문화]

 

‘아침 명상’이라고 하니 아침에 명상을 하면 좋겠지만 꼭 아침이 아니어도 된다. 나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면 된다. 《아침명상》을 길잡이 삼아 나 자신과 대면하여 깊은 대화를 나눠보자.

“자기 자신과 자녀들에게 매 순간 뭔가를 하라고 터무니없이 많은 요구를 하고 있지 않나요. 그래야 돌아가는 오늘날의 삶에서, 균형을 찾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것을 할 때 “ 이것이 내 인생의 목표에 기여하는 일인가?”라고 질문한다면 그 일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