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님과 깊은 소통을 합니다. 제가 겪었던 많은 굴곡들, 예를 들면 사람 간의 갈등이나 10년 넘게 앓던 질병, 경제적 위기가 어떻게 제 성장의 기회가 되었는지,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지도사범과 학교 인성강사로 활동하고 뇌교육 선생님을 거쳐 원장으로 성장한 경험들을 뇌의 원리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이자 뇌교육 전문가로 17년 간 활동해온 BR뇌교육 서초지점 심아랑 원장(54)은 학부모코칭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심아랑 원장(BR뇌교육 서초지점)은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로 13년 차를 맞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심아랑 원장(BR뇌교육 서초지점)은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로 17년 차를 맞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심 원장은 “뇌교육을 통해 아이가 변화되어도 어머님이 잘 모르면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떠납니다. 아이에게 막 시작된 변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주도적으로 놀랍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모르시고요. 저는 학부모께 ‘나의 뇌의 주인이 되어야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뇌교육 메시지를 자주 말씀드립니다. 부모님이 뇌교육의 가치를 알고 뇌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성장의지가 있으면 아이는 절로 성장합니다.”라고 부모 교육에 매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간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현재는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뇌교육 온라인 수업에 대해 반신반의하셨는데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고 있죠. 6살부터 뇌교육 수업을 하다 미국에 2년간 갔던 아이가 있었어요. 그동안 어머니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최근 귀국했다기에 온라인 수업을 알려드렸죠.

처음에는 아이가 소파에 눕고 식탁으로 가버려 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뇌교육 지도사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으니 엄마 옆에서 얌전하게 수업을 잘 받아요. 제가 모자수업을 하게 되었죠.(하하) 어머니가 신경이 많이 예민해서 힘들어 하셨는데 뇌파진동명상의 뇌과학적 효과를 알려드리고 체험한 후 수업 외에도 건강에 대한 문의도 하고 뇌교육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셨죠.”

심아랑 원장은 최근 온라인 뇌교육 수업과 오프라인 뇌교육 수업을 병행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아랑 원장은 최근 온라인 뇌교육 수업과 오프라인 뇌교육 수업을 병행한다. 뇌 발달과 뇌 유연화에 도움이 되는 손 유희체조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심아랑 원장은 세 아이가 뇌교육 수업을 하면서 만난 한 어머니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인데 어머니와도 관계가 불편하고 가정적으로 큰 위기도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곁에서 공감하며 ‘엄마가 성장해야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도 하고 뇌의 원리로 코칭을 해드렸죠. 그분은 성인 뇌교육인 브레인명상을 하며 성장하셔서 최근에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에 도전하세요. 시험을 권유 드린 후 만나서 시험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하죠. 인연을 맺은 지 5년 정도 지났는데 그 분의 성장을 보며 정성밖에 없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심아랑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2003년 브레인명상을 하며 오랜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소진되어버린 체력과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심성이나 PBM, 마스터힐러 등 교육을 다녀오면 얼굴이 확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뇌교육 지도자와 트레이너께서 제게 정성과 사랑을 듬뿍 쏟아주셔서 뇌교육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가슴에서 열의가 살아났어요. 대학에서 부전공으로 교육학을 하며 교육에 관심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뇌교육 인성강의를 하고 국민건강관리공단 등 기업체에서 브레인명상 수련지도를 할 수 있었죠.”

그는 둘째 아들이 청소년 뇌교육을 하면서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걸 지켜보며 학교교육과 다른 점에 관심을 기울였다. 마침 주위의 추천도 받아 BR뇌교육 선생님이 되고자 인턴교육에 참여했다. “뇌교육 선생님들의 에너지 넘치고 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이 예뻤어요. 뇌교육의 원리와 체험을 아동교육측면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었죠.”

뇌교육을 통해 몸도 마음도 훌쩍 성장한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 하는 심아랑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을 통해 몸도 마음도 훌쩍 성장한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 하는 심아랑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심아랑 원장은 뇌교육 수업과 캠프 트레이너를 하면서 지켜본 아이들의 변화에 놀라고 감동할 때가 많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연우(가명)는 저와 만났을 때 중학교 2학년이었어요. 목동지점에 있을 때인데 학구열이 워낙 높아 1주일에 한 명씩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는 소문까지 있었죠. 연우는 누나 두 명 이후 태어난 막내아들이라 애지중지 사랑을 받았죠. 초등학교까지는 성적이 우수했는데 중학교에서는 60점도 나오지 않았어요. 아이가 좌절해서 무기력해졌고 공부도 거부했어요.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만성 비염 때문에 두통을 달고 살았죠.”

그는 수업 첫날 뇌체조를 하고 아이와 함께 줄넘기를 했다. “몸을 잘 움직이지 않으려 했죠. 몸의 온도를 올리고 기혈순환을 높여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함께 땀 흘리며 체조를 하고나서 편안하게 이완과 명상을 체험시켰어요. 연우는 ‘처음으로 코가 뻥 뚫렸어요. 코로 숨이 쉬어져요.’라고 했죠. 까칠하고 의심이 많던 아이였는데 첫 수업에서 경험한 변화에 믿음이 생겼다더군요.” 몸의 변화를 시작으로 연우는 바뀌어나갔다.

심 원장은 연우에게 “할 수 있다”라는 격려를 많이 해주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아이라 용기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번은 연우에게 ‘선택하고 결과가 나오려면 될 때까지 훈련하는 게 필요해.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선택해서 이루어지고, 어떤 사람은 선택을 했는데 안 돼. 그건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데 부족한 거겠지.’라고 이야기 해 준 적이 있는데 귀를 기울이더군요.”

연우는 미국 뉴욕 아너스헤븐에서 진행하는 베스트5캠프에서 훌쩍 성장했다. 영어로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박물관 탐방을 하는 등 그곳에서 더 큰 세상을 보고 목표도 커졌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 수업에도 집중했다. “학원을 거부하던 아이였는데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고자 학원도 선택하고 자신의 계획에 맞춰 한 단계 한 단계 이뤄나가더군요. 제가 서초지점으로 오면서 2년 간 만나지 못했는데 부모님께서 연우가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고 연락해오셨죠. 부모님과 함께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기뻐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심아랑 원장은
심아랑 원장은 "지역사회 곳곳에 뇌교육을 확산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요즘 심아랑 원장은 딸에게 유튜브 영상 공부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저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뇌교육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제가 살아 있고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그는 “지역사회 곳곳에 뇌교육을 전하고자 합니다. 주변을 보면 직업도 좋고 풍족한데 마음이 아픈 분들을 봅니다. 작년에는 선생님들과 노인정에 가서 뇌교육 자가힐링법인 BHP건강법을 전했는데 무척 보람 있었죠. 사람들에게 뇌교육의 원리도 알려드리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