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1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 이하가 75.9%이고 60대 이상이 24.1%로 확진자 중에 60세 미만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였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 차의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 비하면 47주 차인 지난주는 17.8%로 20대의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1월 23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1월 23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최근 1주간 사망자는 11명이 발생하였고 사망자의 연령은 80대가 4명, 70대가 3명, 60대가 4명이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10명이었고 1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역별 발생상황을 보면 수도권은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200명으로 2단계의 상향기준을 충족하였고 호남권도 여전히 3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환기준이 충족되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감염발생 양상이 지인·가족 간의 모임 또 학교나 직장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불요불급한 외출 및 모임행사 참석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라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생활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의 감염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