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도, 주변의 많은 사람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요. 후배들에게도 자주 말하는 것인데 ‘일단 해보자’라고 하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면 결과는 모르는 것이잖아요.”

평범하고 다소 소심했던 김도영 학생(경기 부천 석천초6)은 4학년 때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자신감 넘치고 할기차며 예의 바르고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평범하고 다소 소심했던 김도영 학생(경기 부천 석천초6)은 4학년 때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자신감 넘치고 활기차며 예의 바르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동그란 얼굴에 서글서글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김도영 학생(부천 석천초 6)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HSP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 176걸음을 걷는 도영이는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 부천지점에서 인기스타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과 함께 올해 전교 부회장에 선출되어 임원 회의로 바쁜 중에도 후배들의 일지영재 도전을 돕기 위해 매일 지점을 나온다. 이제 뇌교육 후배들이 먼저 전화를 해서 도영이 형이 언제 오는지 찾는다. 지점을 찾은 학부모들은 “언제 봐도 인사성과 예의가 바르고 밝다. 후배들을 챙기는 도영이가 너무나 대견하다. 도영이 엄마가 정말 부럽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집과 학교는 물론 길에서 만나는 경비아저씨, 경찰관 등 주변 분들에게 예절을 잘 지킨다고 소문이 났다. 학교에서 보통 수업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정해진 인사만 하고 다른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학생이 많은데 도영이는 오가면서 만나는 선생님들께 모두 인사를 한다. “제가 먼저 존중하면 상대방도 저를 존중해주니까요. 예절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요. 지점에서 김정수 뇌교육 트레이너님이 있는데 만날 때마다 같이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같이 인사를 해주세요.”

도영이는 형과 누나가 먼저 뇌교육을 했고 어머니 최미영 씨도 뇌교육 선생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7살부터 자연스럽게 뇌교육을 했다. 그런 도영이가 한층 성숙하고 당당한 자신감을 갖게 된 터닝포인트는 재작년 4학년 때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부터였다.

김도영 학생과 어머니 최미영 선생님(오른쪽). 최미영 선생님은 청소년 뇌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도영 학생과 어머니 최미영 선생님(오른쪽). 최미영 선생님은 청소년 뇌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토요일에는 제 뇌교육수업이 없는 날인데 한번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일지영재인 김민준 형이 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후배가 도전하는 걸 도와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어요. 그때 ‘아! 일지영재는 저런 사람이구나.’라고 감탄했어요. 일지영재가 되면 성장할 기회가 더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제가 도전을 좋아해서 선택했어요.”

도영이는 일지영재에 도전하기 전까지 평범했다.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신나게 떠들었지만 발표할 때나 줄 설 때 친구들 뒤에 숨었다. “예전에는 친구와 소통도 못하고 발표도 잘 못하는 소심한 아이였어요. 뇌교육 수업을 할 때는 실수하면 ‘실수 OK’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지만 학교에서는 문제를 풀 때 틀려서 선생님이 지적하면 친구들은 ‘우~~~’또는 ‘아, 이걸 틀리나요.’라고 해요. 그러니까 잘하지 못할까봐 나서지 않았죠.”

교우관계가 중요해지는 4학년 초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친구들처럼 비속어를 써보다 학교 선생님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도영이는 “일지영재 도전 중이었는데 뇌교육 선생님께서 욕을 말하거나 듣기만 해도 나의 뇌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려 주셨죠. 나를 위해 딱 끊었어요.”라고 했다.

자신을 완전히 믿고 도전하는 힘을 키워준 HSP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하는 김도영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자신을 완전히 믿고 도전하는 힘을 키워준 HSP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하는 김도영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도전 초반기 푸시 업부터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차례차례 체력과 뇌력, 심력을 키우는 HSP12단을 훈련할 때 등으로 ‘쿵’ 떨어진 적이 있었다. 어머니 최미명 씨는 “가슴까지 울릴 정도로 아팠기 때문에 많이 걱정했죠. 어린 나이고 충격이 커서 포기할 줄 알았는데 바로 다시 하겠다고 하더군요.”라고 당시 경험을 말했다. 도영이는 “저도 솔직히 두려움이 생겼죠.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었을 때 한번만 더 해보자고 했는데 그날 목표한 것 보다 더 걸었어요. 그날 이후로는 중심이 흔들릴 때 회전해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낙법을 저절로 익혀서 넘어진 적이 없어요.”

일지영재 과정 중 도영이가 넘기 힘든 과제는 한 다리로 서서 중심을 잡는 ‘나무자세 연단’이었다. 지지하는 발이 바닥을 움켜쥐듯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땀이 많이 나서 도전자들의 1차 캠프에서 옆 사람을 칠 정도로 비틀거렸다. 그 후 가족끼리 휴양림에 놀러 갔을 때도 훈련을 했고 다음 캠프에서 하는 도중 발목과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져 눈물 흘리면서도 5분 더 버텨 성공했다. “지금은 특기가 되었어요. 훈련을 많이 안 해서 제 몸이 적응기간이 필요했던 것이죠.”

도영이는 물구나무서서 걷기 36걸음을 통과해 일지영재가 되었고 다음해 일지영재과정을 졸업할 때까지 60걸음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잠시 지점 수업이 중단되었다가 갔을 때는 80걸음까지 걸었다. 도영이는 “김미애 트레이너님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HSP12단은 나를 완전히 믿고 성장하기 위한 것이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빼먹지 않고 매일 60걸음 씩 걷고 있어요. 그 후 97걸음, 102걸음, 120걸음까지 계속 늘었어요. 노력해서 얻은 결과여서 더 기뻤어요.”라며 “체력이 좋아지면 질수록 자신감도 늘어나요. 하면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 자신감도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서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도영이에게 일지영재 과정은 어떤 의미일까? “인성영재답게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장했고, 내가 성장하고 한계를 넘을 기회를 많이 주었어요. 뇌교육 트레이너 선생님이 힘이 되는 말과 피드백을 해주셔서 그걸 잘 수용하고 실천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도영이는 자신감이 높아진 후 리더십을 키우고자 4학년 때 학급임원 선거에 나가기 시작해 5학년 때도 스스로 도전했고, 6학년인 현재 ‘후회 없는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싶다’고 전교 임원선거에 도전해 전교 부회장에 당선되었다.

또한 공부도 스스로 계획하고 부족한 부분은 방법을 찾아 해결해나가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높아졌다. 뇌교육 수업 중 유명 역사 강사의 강연을 추천받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역사에 푹 빠졌다.

그 강사의 모든 강의를 다 보았고 5학년이 되어 사회시간 역사를 배울 때는 그동안 짬짬이 들었던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얼마 전에는 지점에서 뇌교육을 하는 후배들에게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지금 도영이는 한국사능력시험 1급을 목표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

매일 BR뇌교육 부천지점에서 후배들의 도전을 돕는 김도영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매일 BR뇌교육 부천지점에서 후배들의 도전을 돕는 김도영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영재과정을 통해 메타인지, 자기성찰력도 높아져 자신의 생활과 삶을 스스로 설계할 줄 안다. 지금도 도영이는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관리한다. “매일 하는 공부로는 수학과 역사, 영어, 그리고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영어는 제가 컸을 때를 위해 매일 1시간씩 하기로 해서 계속해요. 그러면 하루 평균 5시간 40분정도 공부하게 되요. 학교에서 임원 회의가 있으면 시간이 모자랄 때가 있는데 그 때는 좀 더 일찍 일어나야 하죠. 올해 일지영재 후배 5명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세워서 후배를 돕는 것도 꼭 해야 하니까요. 4학년과 5학년 때는 게임을 자주 했는데 너무나 바빠서 6학년 때는 저절로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죠. 중학교에 가서는 수학을 좀 더 잘하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도영이는 가정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이다. 지방발령으로 주말에만 만나는 아버지에게 수학문제를 가져가 모르는 문제를 함께 풀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토론하는 것을 좋아해서 공부할 때나 가족끼리 말할 때도 재미있게 토론식으로 이끌어 대화가 끊이지 않게 한다. 서로 의견차이가 있을 때도 경청하고 공감하며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줄 안다.

김도영 학생은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계획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역사공부에 푹 빠진 도영학생은 역사학자의 꿈을 갖고 한국사능력시험 1급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도영 학생은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계획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역사공부에 푹 빠진 도영학생은 역사학자의 꿈을 갖고 한국사능력시험 1급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앞으로 수많은 꿈을 꾸고 이루어갈 도영이의 현재 꿈은 “역사를 배우고 알리는 사람이 되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1단계 꿈이고요. 더 많은 걸 배우고 익히면 더 큰 꿈이 생길 것 같아요.”라며 당당하고 환하게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최미영 선생님은 “청소년에게 먼저 바른 체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른 체력이 갖춰졌을 때 자신감과 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고, 동기가 생겼을 때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면 아이들의 자존감은 물론 미래의 꿈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요?”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