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등 운동 경기에서 1위 팀이 우승하는 데 필요한 승수勝數를 흔히 ‘매직넘버(magic number)'라고 한다. 또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거인단 수나 투표수 등을 일컫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운동 경기나 선거 등에서 하위 팀의 최종 탈락을 결정하는 패수敗數를 ‘트래직 넘버(tragic number)’라고 한다. 상위 팀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하위 팀이 순위를 뒤집거나 패배를 극복할 수 없는 패수를 말한다.

최근 매직넘버 또는 트래직 넘버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현 대통령 사이에서 당선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수 확보 문제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이 지난 13일~15일 개최한 새말모임을 통해 ‘매직 넘버’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승리 수’를, ‘트래직 넘버’의 대체어로 ‘패배 수’를 선정했다.

이외에도 되도록 화려하고 다양하며 많은 요소들로 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을 가리키는 ‘맥시멀리즘(maximalism)’의 대체어로 ‘최대주의’를 선정하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맥시멀리스트(maximalist)’의 대체어로 ‘최대주의자’를 선정했다.

아울러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조직들로 사회 문제 해결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정부 출연 기업, 협동조합, 공동체 자산 조직을 일컫는 ‘소셜 섹터(social sector)’의 우리말 대체어로 ‘사회 기여 부문, 사회 기여 공동체’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