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전남 강진 작천중학교에서 한복교복을 입고 농구코트에 모인 학생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전남 강진 작천중학교에서 한복교복을 입고 농구코트에 모인 학생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전남 강진군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군 대창중학교 학생들은 11월 16일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를 시작했다. 올해 12월 3개 학교, 내년 3월 8개 학교 등에서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올해 5월부터 6월 시범학교를 공모해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했고 그 중 22개 학교가 선정되었다. 이후 학교 의견을 다시 확인하여 최종16개 학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선정된 16개 학교는 ▲(서울) 국립서울농학교․양천중학교, ▲ (대구) 경일여자고등학교, ▲(인천) 인천체육고등학교, ▲(광주) 광일고등학교․임곡중학교, ▲(경기 파주) 어유중학교,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충북 보은) 보은고등학교,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전북 남원)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전남 강진) 강진작천중학교, ▲(전남 순천) 순천전자고등학교, ▲(경북 상주) 함창고등학교, ▲(경북 예천) 대창중학교, ▲(경남 합천) 야로고등학교 등이다.

경북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과 전남 강진 작천중학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경북예천 대창중학교 학생들과 전남 강진 작천중학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직접 선택한 한복교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복디자이너와 상담전문가, 교복생산업체로 구성된 ‘학교별 전담팀’이 학교를 수차례 방문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교복 디자인과 색깔, 재질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맞춤형 한복교복을 제작했다.

교복은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므로 튼튼한 교복용 원단과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함께 사용해 학생들이 편하게 입고 학부모들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또한 몸에 꽉 끼는 등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은 내리닫이(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곡중학교에서는 동복과 하복 모두 바지로 결정했고, 인천체육고등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바지로, 양천중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치마바지를 입기로 했다. 수선은 한복교복 생산업체 매장을 직접 이용하거나 매장이 없는 경우 업체가 지정한 학교 인근 수선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 개발한 한복교복 디자인 53종에 더해 올해 50종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한복교복 보급학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