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1주간에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1주보다는 33.7명이 증가하여 최근에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동절기 요인이 겹쳐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1월16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외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등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 우려한다”며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주간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이 33.1%, 349명이었고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24.4%로 257명이다. 집단발생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간의 확진자 접촉자에서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월 16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 브리핑 갈무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월 16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 브리핑 갈무리]

 

 

해외유입 사례도 19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8.7%가 해외유입이었다.

현재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158명으로 15%의 비율이고, 병원 및 요양시설의 감염자는 93명, 8.8%로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을 했으며, 특정 집단발 대규모 발생 사례가 환자의 발생을 주도하였으나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발생양상이 변하고 있다.

특히 여행,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였다. 거기에 동절기의 요인이 더불어져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의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간의 40대 이하의 확진자가 전체의 49.1%를 보여주고 있고, 그 직전의 4주에 비하면 10.8%p가 증가해서 최근에는 청장년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로 15명이 사망했다. 연령별 사망자는 80대가 9명, 70대가 2명, 60대가 3명으로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사망이 발생하였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86.7%였다. 여전히 연령대별 사례 치명률이 80대 이상이 20.1%, 70대는 6.8%의 치명률을 보여주고 있다.

권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월15일 기준, 이날까지 발생한 사례를 기준으로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했다. 강원도는 13.9명으로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0명을 초과하여 이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의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를 중앙과 지자체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이외의 충청권, 호남권, 경북·경남, 제주권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 전환의 기준 미만을 보여주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각종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으로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실내활동 증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전국적인 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그리고 환기와 소독 그리고 증상이 발생할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충실히 지켜주실 것을 요청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인 가족·지인간의 모임 또는 식사·음주 같은 회식 등, 또한 식당·카페·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직장 등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