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가 주최하는 제10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문삼화)가 11월 9일(월) 서울여자대학교 대학로캠퍼스 아름관에서 진행된 합동평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상은 ICONTACT <마지막 배우>이 차지했다.

이날 합동평가회는 5개 참가단체와 심사위원,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이하 공이모, 회장 우수진) 평론가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본 공연의 성과를 공유했다. 작품의 발제를 맡은 공이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극제 현장에서 '관객토크'를 진행하며, 서울미래연극제가 관객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연극제가 되는 데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대상 아이컨텍 '마지막 배우'.  [사진=서울연극협회]
대상 아이컨텍 '마지막 배우'. [사진=서울연극협회]

발제와 토론 진행 후 심사총평 공개와 함께 이어진 시상에서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의 영광은 ICONTACT <마지막 배우>에 돌아갔다.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배우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소재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마지막 배우>는 연극의 추모식에 초대받은 관객과 만들어가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시도 자체가 과감했으며, 팬데믹 시대에 연극이 어때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제안하였고, 그것을 관객과 아낌없이 공유하고자 했다”는 평을 받은 ICONTACT <마지막 배우>에는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8백만 원을 받았다. 

<마지막 배우>의 박용희 연출은 “참가한 모든 작품이 너무나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마지막 배우>에 대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실연 심사, 예술가 간 만남을 통해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서울미래연극제를 한층 발전하게 한 문삼화 예술감독은 “선정작 5편 모두 의미 있었고 한 작품, 한 작품이 소중했다. 연극의 미래를 궁금해지게 만들었던 참가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2년간의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서울미래연극제의 차기 예술감독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정범철이 맡는다. 정범철 차기 예술감독은 극발전소301 대표로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 배우' 공연 장면. [사진=서울연극협회]
'마지막 배우' 공연 장면. [사진=서울연극협회]

 

지난 10월 20일(화)부터 11월 2일(월)까지 공연한 제10회 서울미래연극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갖춘 미래연극의 초석이 될 작품 발굴을 목표로 신진에서 중진까지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는 일반 공연장이 아닌 옛날 목욕탕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개최해 관객에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다섯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미래연극제만의 색깔을 굳혔다.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에 과연 어떤 연극을 해야 하는지 연극인들이 고민하는 시기이다. 이번 미래연극제가 그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