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대형 화분 위주로 거래되는 난(蘭) 시장에서 꽃다발, 꽃꽂이용 등으로 쓰임새를 넓힌 국산 ‘심비디움’ 품종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심비디움’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중국 수출이 줄고 국내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절화용(자른 꽃)’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심비디움'은 대표적인 겨울 작목으로 꽃이 화려하고 풍부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국내 육성 ‘심비디움’ 중 절화용으로 인기를 끄는 5품종을 소개한다.

‘골드썬’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며, 11월에 꽃이 활짝 피는 품종이다. 2020년 1월에는 줄기당 최고가가 4,100원을 기록해 외국산 못지않은 품질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골드썬 [사진=농촌진흥청]
골드썬 [사진=농촌진흥청]

‘그린허니’는 다른 품종과 달리 은은한 향기가 나고, 꽃 수도 많다. 최근 3년간 ‘그린허니’의 절화 평균단가는 1,723원으로, 심비디움 절화 평균단가(1,611원)보다 높다. ‘해피데이’는 꽃대가 굵고 꽃 수가 많아 꾸준히 사랑받는 품종이다. 2018년 일본 수출 당시 본당 472엔(4,597원)을 받아 외국 품종 최고가(313엔)보다 높게 거래됐다.

러블리스마일 [사진=농촌진흥청]
러블리스마일 [사진=농촌진흥청]

‘러블리스마일’과 ‘샤이니핑크’도 꽃 수명이 길고 꽃대가 곧아 꽃다발과 꽃꽂이용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러블리스마일’의 절화 수명은 27일로, 국산 품종 중 가장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