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의 정원,  기상,  비단위에 채색.  [사진 제공=이미선 작가]
차유의 정원, 기상, 비단위에 채색. [사진 제공=이미선 작가]

 공필화가 이미선 작가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 내 갤러리에서 10월 1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초대전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

빨간 꽃이 송이송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그 옆으로 닭, 새가 한가롭게 거닐거나 앉아 있다. 말 두 마리가 초원을 달리고, 멀리 바다가 푸르다. 노란 유채밭같은 들판을 달리는 말떼에게서 생명력이 넘친다. 이런 제주의 봄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눈부신 봄날은 곧 오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이 전시에서 본다.

‘공필화가’인 작가는 제주의 자연을 재해석하여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치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수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의 풍광은 화려하면서도 따뜻하다. 특히 이번 ‘치유의 정원 – 눈부신 봄날’ 전시에서 봄은 ‘시작’을 뜻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겪은 아픔과 지친 마음을 달래고 추스르며, 다시 한 번 일어나 눈부신 마음의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눈부신 봄날’이라는 주제로 전시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기상, 고향, 무수천 등 신작을 포함한 40여점.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 [사진 제공=이미선 작가]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 [사진 제공=이미선 작가]

 중국 유학시절, 가는 붓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대상을 정교하게 그리는 궁중회화기법인 공필화를 익힌 작가는 비단 위에 전통 선묘를 통해 제주의 자연을 그려낸다.

비단에 작품을 그리기 위해서는 한 번의 공정이 아닌 수십 차례 물을 들이는 선염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운 색을 가늘고 옅게 수차례 올려야 하는데, 혹여 단 한번이라도 두껍거나 진하게 색을 올리면 배접 시 비단이 색을 뱉어 작품을 완성할 수 없다. 먹을 올리는 분염과 색을 들이는 조염 작업 하나하나 수 없이 쌓여 완성되는 작가의 작품은 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인고의 작업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가의 작품은 매우 세밀하고 정교하며, 독특하다.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 [사진제공=이미선 작가]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 [사진제공=이미선 작가]

 

제주에서 태어난 이미선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와 중국 노신 미술대학 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국내를 비롯하여, 중국 북경과 양주에서 초대전을 개최하였으며,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에도 참가하였다.

이미선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한국화 분과위원장과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심의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미술 자문위원,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위원, 이중섭미술관 운영위원으로 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치유의 정원,  고향 . [사진제공=이미선 작가]
치유의 정원, 고향 . [사진제공=이미선 작가]

이미선 작가의 초대전 ‘치유의 정원- 눈부신 봄날’전은 오는 11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ICC JEJU 3층 갤러리 ICC JEJU에서 관람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관람객은 ICC JEJU의 철저한 방역체계를 준수하여야 하고, 마스크 착용, 방명록 작성,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