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김종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역사 박물관인 ‘국립기상박물관(서울 종로구 송월동 소재)’을 10월 30일(금) 개관한다.

국립기상박물관은 “날씨의 역사, 기상문화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유물과 역사적 사실을 전시한다.

전시실은 연면적 1,063.07㎡(지상 2층)에 총 7개로 구성되어 △선조들의 측후활동 △근현대 기상관측장비 △기상업무 발전상 등을 엿볼 수 있는 15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다.

국립기상박물관 1층 전시 공간. [그림=기상청]
국립기상박물관 1층 전시 공간. [그림=기상청]

 

 

특히,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강우량 측정기구인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국보 제329호)’를 비롯하여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국보 제330호)’, ‘관상감 측우대(보물 제843호)’ 진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헌종 3년, 1837)와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영조 46년, 1770)는 농업을 위한 과학적 발명과 구체적 실행을 증명해 주는 유물로서 큰 가치가 인정되어 올해 2월 27일 국보로 승격되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기상관측소 건물(등록문화재 제585호)을 1932년 건축 당시로 복원하여 건립되었다. 국립기상박물관 본관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조가 혼합된 건물(연와조 건물)로 전체적으로는 모더니즘 경향을 띠고 있으나, 패러핏, 포치, 옥상의 원통형 구조물 패러핏 등에서 아르데코(art deco, 1920∼1930년대 장식미술)적 장식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단아한 건물이다.

현재 국립기상박물관은 근대 모더니즘 건축 기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관측장소와 계절적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식재된 단풍나무, 벚나무 등 기상관측을 위한 부속 시설도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또한 세계기상기구(WMO)에서 2017년 ‘100년 관측소’로 선정한 의미 있는 곳이다.

국립기상박물관 전시공간 2층 [그림=기상청]
국립기상박물관 전시공간 2층 [그림=기상청]

 

100년 관측소(Centennial Observing Station)는 100년 전에 설립되어 환경정보 보존과 자료관리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기상 분야 유네스코 문화재로, 동북아시아에는 중국 7개, 우리나라 2개, 일본 1개 총 10개의 관측소가 있고 전 세계 140개가 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개관 이후 화요일~일요일(운영시간 10:00~18:00)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당분간 소규모의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하여 방문하는 어린이를 위해 △측우기와 측우대 만들기 체험이 운영되며, 앞으로 △초청강연회 △특별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기상박물관(누리집 http://science.kma.go.kr/museum, 대표번호 070-7850-8482)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국립기상박물관 개관은 기상역사의 또 다른 분기점이자 시작점.”이라며, “우수한 기상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하여 세계적인 기상과학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