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사마이드 낮은 '흡수율',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결
니클로사마이드 낮은 '흡수율',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결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10.2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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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팜, 코로나19 경구(經口)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코로나 치료용 먹는 약' 탄생 기대감 커져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 약물인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의 최대 걸림돌인 낮은 흡수율 문제를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결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 치료용 후보약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위 등 내장에서 흡수가 거의 되지 않는 약의 특성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효과가 뛰어남에도 국내외 제약사들이 경구제보다는 주로 주사제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이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해, 이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을 개발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경구용 제제로 허가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10월 29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는 씨앤팜이 자사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약물전달체(DDS) 원천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이 동물실험에서 대조군에 투여한 니클로사마이드보다 12.5배 높은 최고혈중약물농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씨앤팜이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흡수율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생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씨앤팜은 이번에 개발한 약물이 기허가된 약 성분을 토대로 만든 개량신약이어서 관련법규상 임상 절차 단축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망한 후보 물질에 대해 치료제 승인을 위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시행 중인 것도 이런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한 구충제이다. 당시 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효과가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40배, 클로로퀸(Chloroquine)의 26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진근우 씨앤팜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개발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의약계의 난제로 꼽혔던 난용성 약물의 흡수율 문제를 유·무기 하이브리드 기술로 해결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임상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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