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는 10월 29일 터키 수도 앙카라(Ankara)에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Presidential Symphony Orchestra Concert Hall)이 새롭게 개관한다고 밝혔다.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은 2017년 독일 함부르크(Hamburg)의 엘브필하모닉(Elbphilharmonie) 콘서트홀 개관 이후 뜸했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개관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콘서트홀은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중심부인 앙카라 성(Ankara Castle)과 터키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urk) 영묘인 아니트카비르(Anıtkabir) 사이에 있으며, 두 개의 유리 돔 사이 유리 천장의 아트리움(Atrium)을 배치해 역사적인 위치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외관이 조화를 이룬다.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외관 전경.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외관 전경.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콘서트홀은 2,000명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대극장(Great Hall)’부터 600석 규모의 ‘역사적인 CSO 홀(Historical CSO Hall)’, 500석 규모의 ‘블루 홀(Blue Hall)’까지 총 3개의 공연장을 갖췄다. 모든 시설을 최첨단으로 지은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은 건축에는 8,300만 유로(한화 약 1,122억 원)가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모든 공연장은 음향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W. 파솔드(W. Fasold) 교수와 유럽 최대 음향 연구소인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가 인증한 세계적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췄다. 이외에도 레스토랑, 박물관과 야외 공간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앙카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예술과 음악 애호가들의 새로운 문화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서트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터키의 국경일에 맞춰 10월 29일, 30일 양일간 그랜드 갈라 행사가 열린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 이번 개관을 위해 의뢰한 작품이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를 비롯하여 터키 출신 여성 피아니스트 듀오로 사랑받는 구에르(Güher)와 슈에르 페키넬(Süher Pekinel) 자매의 공연 등이 열린다.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Presidential Symphony Orchestra)는 1826년 설립된 200년가량의 역사를 자랑하는 터키의 오케스트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미 잔 델리오르만(Cemi'i Can Deliorman) 예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이끌 예정이며 이번 개관을 발판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미 잔 델리오르만 감독은 “문화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콘서트홀에서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공연이 기대된다.”며 “이번 콘서트홀 개장은 음악계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