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1일 104명으로 일주일 만에 세 자리수를 기록하고 22일 137명으로 정점을 찍고 23일 66명, 24일 50명으로 낮아졌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서구권에서 코로나19 3차 물결이 뚜렷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감염의 작은 불씨도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방관. [사진=e브리핑 갈무리]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방관.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할로윈데이가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고대 켈트족의 풍습에서 유래했으며, 새해와 겨울의 시작을 맞는 매년 10월 31일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다니며 음식을 얻어먹는다.

우리나라에도 2000년대 이후 급속히 확산했으며, 특히 청년층이 밤을 새워 술을 마시며 클럽 또는 거리에서 파티를 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밀폐, 밀집, 밀접 3밀의 상황이 벌어지기 쉬운 상황이라 신천지, 이태원, 광화문집회에 이은 코로나19 확산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1월 3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일정 규모 이상 식당과 카페,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청이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출입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지침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위반 적발시 즉시 퇴출제(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또는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31일 할로윈데이 당일까지 주말심야 시간(밤10시~새벽3시)에 서울 이태월, 홍대,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의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박능후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발표에서 “이용인원 제한 등 핵심방역수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할 경우 해당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