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이서준(화수중) 학생은 지난 2년 동안 뇌교육을 하면서 키가 20cm가 커서 175cm가 되었다. 부모님과 형보다 더 컸다.

그러나 키보다 더 크게 성장한 것은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던 화를 더 이상 내지 않고 스스로 감정도, 시간도 관리할 줄 알게 된 ‘자기관리 능력’이다. 마음이 넓어진 만큼 남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

일지영재 6기 이서준 학생(화수중 3)은 뇌교육을 한 지난 2년 사이 키는 물론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자기관리능력'이 높아졌다.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영재 6기 이서준 학생(화수중 3)은 뇌교육을 한 지난 2년 사이 키는 물론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자기관리능력'이 높아졌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린 시절 형은 친구가 많고 활달한 반면, 서준이는 내성적이고 주눅 들어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두려워했다. “제가 화가 치밀면 가족들 앞에서 짜증을 많이 냈어요. 아버지하고 한번 부딪히면 대화는 단절하고 온 집안이 냉랭해지고 경계경보가 내려졌어요.”

어머니 백승애(45) 씨는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죠. 그러다 큰아이 친구가 뇌교육을 한다고 들었고 소개를 받아 BR뇌교육을 알게 되었죠. 서준이가 원하면 시켜야지 하고 방문해서 뇌파검사와 상담을 받았어요. 한번 수업에 참여해보고는 캠프도 가겠다고 하더군요.”라고 했다.

서준이는 2박 3일간 진행된 청소년 명상 힐링캠프에 참가했다. “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면 5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지고 할 말이 없어지면 목소리가 작아지다 몸을 비비꼬면 들어가게 해주었어요. 힐링캠프에서는 매 과정마다 3명 씩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발표할 기회가 있었어요. 저도 마지막 날에는 손을 들고 발표할 정도가 되었죠.”

캠프를 마치고 오니 지점 원장님이 ‘발표회’에 나갈 수 있는지 물었다. “저는 제 이야기니까 큰 목소리로 말한 줄 알았어요. 그때는 원장님도 ‘잘 했어’라고 격려하셨는데 제가 일지영재 도전할 때 ‘사실 그때 목소리 작았어.’라고 피드백해주셨어요.”

서준이는 처음부터 뇌교육을 무척 좋아해서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지점으로 뛰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다. 서준이가 모둠수업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편이었는데 힘들면 바로 짜증을 냈다. “그때는 제가 몸이 너무나 굳어있어서 발끝치기 10개만 해도 고관절이 떨어져나갈 것 같다고 트레이너님께 찡찡거렸어요.”

이서준 학생과 조원형 HSP트레이너(오른쪽). 두 사람이 많이 닮아 부자지간이 아니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서준 학생과 조원형 HSP트레이너(오른쪽). 두 사람이 많이 닮아 부자지간이 아니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조원형 HSP트레이너는 참고 참다가 나가 있으라고 해보았으나 달라지진 않았다. 조원형 원장은 1대1 상담을 했다. “서준이와 대화하면서 눈동자가 바라보니 흔들리더군요. 문득 ‘이 아이도 이렇게 살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라는 것이 확 와 닿으면서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솔직하게 ‘너도 변화하고 싶지 않니?’라고 말하니 서준이가 그제야 수긍을 하더군요.”

그때부터 푸시 업을 단 한 개도 못하는 서준이에게 무릎을 대고 하는 방법으로 한 개를 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함께 훈련했다. 차츰 정식 푸시 업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엄마와의 팔씨름에서 지던 서준이가 이기기 시작했다.

“엄마가 ‘네가 이렇게 강했어?’라고 해서 ‘그럼 내가 원래 힘이 세’라고 허세를 조금 부렸어요.(하하) 한동안 HSP수업 중에 거북이 연단이 제일 힘들어서 대충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트레이너님이 ‘서준아! 너는 영향력이 있어서 네가 그러면 옆에 아이들이 보고 배워’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힘들어도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계속 하다 보니 끝까지 해냈죠. 그러고 나니까 ‘힘든 거북이 연단도 했는데 뭘 못하겠어.’라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매일 푸시 업 개수가 늘고 연단시간도 더 길어지면서 매 순간 쌓이는 작은 성취감이 점점 더 커졌다. “진짜 힘들긴 한데 해내고 나면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왼쪽부터) 조원형 HSP트레이너와 이서준 학생, 학생의 어머니 백승애 씨. [사진=김경아 기자]
(왼쪽부터) 조원형 HSP트레이너와 이서준 학생, 학생의 어머니 백승애 씨.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해 4월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에 도전했다. 여러 명과 함께 1차 지역예선에 도전했다가 서준이 혼자 떨어졌다. “전 합격했을 거라 믿었는데 탈락하니까 ‘안 하겠다. 다신 안한다.’고 버텼죠. 그러다 세도나HSP캠프에 참가해서 과정마다 제가 세운 목표를 해내면서 트레이너님들의 응원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 당시 조장을 맡았는데 책임감도 생기고 역할도 재미있고 리더가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캠프에 참가한 친구들 중 저와 같이 1차 도전에 떨어진 아이도 있었는데 다 이겨내고 다시 도전할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용기를 냈죠.”

서준이는 자신이 왜 1차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분석을 했다. “면접 때 ‘1분 스피치’가 있었는데 그 1분이 마치 한 시간 같았어요. 금방 할 말이 떨어져서 아무 말이나 횡설수설하다 보니 자신이 없어 목소리가 작아졌죠. 트레이너님도 면접 당시 계셔서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다시 응시 원서를 쓸 때부터 정성을 다해서 썼어요. 1차에는 제 성격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착하다’라고 적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성격인지 자세히 적었어요. 그리고 지난 면접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죠. 연단도 열심히 연습해서 하늘천天자세 연단도 1시간을 거뜬히 해냈고요. 그 덕분에 면접장에서 떨지 않고 100% 집중해서 통과할 수 있었어요. 자기표현시간에는 매번 쭈뼛거리던 제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 3곡을 멋지게 불렀어요.(하하)”

면접에 통과한 후 서준이는 HSP12단 연습에 몰두했다. “전에는 물구나무서서 걷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죠. 그런데 해내는 사람을 보면서 저도 더 잘하고 싶은 승부욕이 생겼어요. 예비 일지영재 캠프에서 5기 일지영재인 도영이(초6)가 시범을 보였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자기 시간을 쪼개서 트레이너를 도와 보조하는 도영이는 학교에서 늘 보던 아이들과 많이 달랐죠.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데 무척 친절하고 모든 행동이 모범적이었어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스러웠죠.”

이서준 학생이 일지영재의 필수과제 중 하나인 HSP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을 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서준 학생이 일지영재의 필수과제 중 하나인 HSP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을 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해 도전자들 중 서준이가 가장 빠르게 HSP12단 기준을 통과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지점에서 연습했고, 일요일에는 ‘업그레이드 캠프’에 참가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했다. “제가 물구나무서서 36걸음을 넘어섰는데 트레이너님이 저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축하한다고 피자도 사주셨죠. 그날 가족 카톡방은 물론 경기인천지국 트레이너님과 원장님들이 있는 단체카톡방에 축하문자가 막 쏟아졌어요.”

서준이는 조원형 트레이너에 대한 감사함을 이야기 했다. “한 번도 저를 채찍질 하신 적이 없었어요. 항상 격려하고 응원해주셨어요. 전에는 남을 잘 못 믿는 성격이었는데 믿어주는 게 뭔지 트레이너님을 통해 알게 되었고 따뜻함을 알게 해주셨어요. 그러니까 친구들이 말하는 것도 잘 들어주고 있는 그대로 믿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준이의 학교생활도 달라졌다. “1학년 때는 제가 짜증을 많이 내서 친구들이 멀리 했고 저도 혼자 지내려했어요. 동아리 친구들하고만 친하고 반 아이들과 친해지기 싫어했죠. 그러다 ‘이제 친해져야지’ 했는데 코로나19로 자주 못 봐서 아쉬워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겼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서준이가 뇌교육을 시작하던 때 공부의 ‘공’자만 꺼내도 아이의 뇌에서 불이 꺼지는 게 보일 정도였어요.”라고 했다. 그러나 서준이는 이제 자신이 취약한 영어를 배우고자 학원들을 알아보고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공부를 할 때는 머릿속 브레인스크린에 단어를 영상화하는 수업법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학교 수행평가에서 20개 문장을 외워 5문제를 풀었을 때도 4문장을 훌륭하게 소화해 통과했다.

그리고 일지영재로 활동하는 올해 매일 일산지점에 나와 후배들의 도전을 돕고 있다. 서준이는 “트레이너님이 제게 해주었던 걸 해주고 싶어요.”라며 “저는 지점에 있는 게 행복해요. 저를 믿어주는 원장님도 계시고 친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며 동질감도 느꼈으니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지점에 오면 아이들과 땀이 나도록 놀아주고 뇌교육 1, 2 단계인 뇌감각깨우기, 뇌유연화하기 과정을 미리 다 지도해줍니다. 아이들이 서준이를 많이 따르죠. 그리고 캠프에 참가하고 오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서 PPT를 만들고 설문지와 표현지도 다 만듭니다. 매우 훌륭한 수준이죠. 지점 블로그와 카페를 서준이가 도맡다시피 합니다. 제게 ‘다음 달에는 어떤 캠프를 할 거냐’고 먼저 계획을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지점에 인테리어 중 이게 좋은데 우리도 해보자’고 제안도 합니다. 남들이 보면 그냥 평범하다는데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가진 숨은 천재죠.”라고 특기를 이야기 했다.

이서준 학생과 어머니 백승애 씨(오른쪽). [사진=김경아 기자]
이서준 학생과 어머니 백승애 씨(오른쪽). [사진=김경아 기자]

최근 뇌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어머니 백승애 씨는 “생활습관을 바꾸면 생각해보겠다고 약속했죠. 그랬더니 아침잠이 많아 알람이 울리면 끄고 다시 자던 아이인데 그걸 당장 바꾸더군요. 하나에 꽂히면 그걸 하고 싶어서 미리 일어나 준비할 정도죠. 무기력하던 아이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변화한 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경청할 줄 알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고요. 서준이가 지금 더욱 사랑스럽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저는 일지영재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지구경영자’라고 하는 인사말을 들으면 뭉클합니다. ‘내 아이도 저렇게 성장하겠구나.’하는 마음이 듭니다. 전에는 누가 과학고를 보냈다, 어떤 수업을 시켰다 하면 조바심이 났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죠. 서준이를 보면 사회에 나가서도 어떤 일을 해도 제 몫을 잘 할 거라고 믿으니까요.”라고 심정을 밝혔다.

서준이의 꿈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가 되어 뇌교육선생님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전에는 그냥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저한테는 뇌교육 선생님이 맞겠다고 결정했어요. 제가 따뜻한 걸 받았으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