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OBS경인방송에서는 대안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꿈을 담아내고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학교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라는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벤자민학교는 7년 전 학교 개교 때부터 학교 건물과 교과목 수업, 교과목 선생님, 시험, 성적표가 없는 ‘5無 학교’를 표방했다. 올해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대혼란의 시기였고, 특히 교육계가 겪은 혼란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팬데믹 상황이 5無 학교인 벤자민학교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 어떤 교육 구상을 하고 있을까?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으로부터 직접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 보았다.

'한국의 미네르바스쿨'로 불리는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경영하는 김나옥 교장.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국의 미네르바스쿨'로 불리는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경영하는 김나옥 교장.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 최근 교장 선생님이 ‘벤자민교장쌤TV’채널로 시작한 유튜버 도전은 어떻습니까?

새로운 도전이었고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교장으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 학교 이야기, 교육 이야기를 나눴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만남이 어려워졌죠.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방법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유튜버 도전을 실행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10개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제 시작이죠.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벤자민프로젝트’라고 스스로 정한 새로운 목표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서 성장합니다. 교장으로서 유튜버 도전은 저 자신의 벤자민프로젝트였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몰입하는 경험이고 어렵지만 재미있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김나옥 교장은 지난 7월 개인 유튜브 채널인 '벤자민교장쌤TV'을 개설해 매주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 3주체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나옥 교장은 지난 7월 개인 유튜브 채널인 '벤자민교장쌤TV'을 개설해 매주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 3주체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 벤자민학생들을 위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 캠프’가 해외와 제주에서 개최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제주에서만 개최한다고요.

예,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는 벤자민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이고, 학생들이 자기성찰과 리더십, 소통협력, 지구시민 정신을 기르는 과정이죠. 매년 미국, 뉴질랜드, 제주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해외캠프는 진행할 수 없어 제주도에서 3차수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참석 인원도 20~30명 이내로 제한하고, 안전과 보건을 위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합니다. 9월에 진행된 1차 제주 지구시민 캠프에서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은 물론 수시로 손 씻기,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식사시간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캠프 장소 방역을 매일 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한 캠프인 만큼 학생들이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과 집중도가 더 높았죠. 코로나 19 상황과 지구환경을 함께 생각하며 열띤 토론을 펼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히려 더 실제적인 배움의 계기가 됐어요. 또한 자기 극복 도전들을 통해 당당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함께 운동하고 퍼포먼스도 만들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했죠. 학생들은 10일간의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큰 의식을 가진 지구시민 리더로 어느 때보다 크게 성장했습니다.

지난 9월 16일~9월 25일까지 9박10일간 '2020 제주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 1차가 진행되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난 9월 16일~9월 25일까지 9박10일간 '2020 제주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 1차가 진행되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 7기 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완전 자유학년제 1년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요. 언택트 시대의 벤자민학교는 어떻습니까?

벤자민학교는 개교 당시부터 잘 구축된 온라인 학사시스템을 통해 선생님과 친구를 화상으로 만나 토론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성장 스토리를 발표하는 체계를 잘 활용해 왔습니다. 그 시스템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이 올해입니다.

또한 벤자민학교 교육의 가장 큰 강점이자 핵심인 ‘자기 주도성’과 ‘개별학생 중심 교육’이야말로 언택트 시대, 사회 환경이 크게 변화된 상황에서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학생들이 잘 성장하는 이유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벤자민학교는 입학 후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매일 생활관리, 체력관리는 물론 벤자민프로젝트로 무엇을 할지, 직업체험과 진로체험은 어떤 분야로 하고 싶은지, 멘토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계획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벤자민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이 없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성이 뛰어나죠.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세상 속에서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소통능력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합니다. 벤자민학교에는 교과목이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학습 진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학생 상담을 통해 개별학생의 특성에 맞춰 프로젝트 방향과 활동을 안내하고 지도합니다. 그래서 벤자민학교에는 학생 숫자만큼 교과목이 존재한다고 말하죠.

김나옥 교장은 지난 4월과 5월 전국 지역학습관 학생들과 만나는 '인성영재들아! 어서와' 멘토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지난 4월과 5월 전국 지역학습관 학생들과 만나는 '인성영재들아! 어서와' 멘토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워크숍이나 벤자민프로젝트, 직업체험 활동은 예년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진로체험을 위해 연결했던 관공서나 대학, 기업체험관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숙박활동은 제한이 있었죠. 벤자민학교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내어 실행했습니다. 1박 2일로 진행하던 워크숍은 숙박을 하지 않고 진행하고, 진로체험은 학부모님들이 멘토가 되어서 온라인 멘토링을 해주시거나 소그룹으로 부모님과 멘토님들의 직업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환해 진행했습니다.

벤자민프로젝트의 경우 개별 또는 소그룹으로 보건수칙을 준수하여 실행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가장 큰 도전 프로젝트였던 장거리 국토종주가 어렵게 되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죠.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를 더 잘 알아본다는 목적을 두고 며칠씩 기간을 정해서 새벽부터 밤까지 도보로 탐방하면서 배움의 효과를 그대로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활동을 시도해서 얻은 것들도 많죠. 교장 선생님과 전국 학습관 학생들 온라인 만남과 대화, 온라인 학부모 워크숍도 진행하였어요. 국제 멘토와 졸업생 선배 멘토, 도전가 청년 멘토들을 초대하여 전교생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멘토 토크 행사를 했어요. 온라인으로 한국과 일본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워크숍을 하였고, 한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죠. 선생님과 학생들이 벤자민학교의 교육핵심인 뇌교육을 적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신의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방법을 창안해 내는 창조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미국 500개 학교에 뇌교육을 전파하는 교육기업 '브레인파워웰니스'의 데이브 빌 이사가 지난 7월 8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주최 '글로벌 멘토와의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강연했다. [사진=온라인 강연화면 갈무리]
미국 500개 학교에 뇌교육을 전파하는 교육기업 '브레인파워웰니스'의 데이브 빌 이사가 지난 7월 8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주최 '글로벌 멘토와의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강연했다. [사진=온라인 강연화면 갈무리]

▶ 7기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성과나 좋은 사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7기 학생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사회문제와 지구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죠. 3월에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일선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분들께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전국 학습관이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학생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을 전개해서 NGO 단체에 전달했죠.

6월에는 ‘힘내라 대한민국’ 프로젝트 2탄으로 오프라인에서 “위 캔 두 잇(We Can Do It)!”캠페인을 했어요. 당시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이 높아진 상태였는데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서 다시 힘을 내고 마음을 모아 코로나를 물리치자고 외치니, 시민들도 크게 호응을 해주었죠.

지난 6월 11일 전국 9개 도시에서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위 캔 두 잇' 국민응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지난 6월 11일 전국 9개 도시에서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위 캔 두 잇' 국민응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지구의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기후위기대응 프로젝트 동아리를 만들고,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 기차역 등 주요 장소에서 정부와 시민들에게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거리시위, 일주일에 하루 3끼 식사를 채식으로만 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다큐멘터리 공모전에 환경동아리 바가지팀(바가지=바꿔보자 가슴이 열망하는 지구로)이 당선되어서 지원금과 함께 영상 분야 전문가들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공모전이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데, 심사위원 분들이 “바가지팀의 작품이 내용도 좋고 완성도가 높다, 온라인으로 만나면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팀웍도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학생들에게는 온라인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더 중점적으로 하였는데 여기에 힘입어 자신의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학생도 있습니다. 의상디자이너라는 목표를 가지고 학습관 단체 티셔츠도 만들고 옷을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학생도 있고, 코딩을 배우며 IT사업가의 꿈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또한, 웹소설을 쓰는 학생도 있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학생들은 8월 24일~27일까지 대전 곳곳을 도보여행하는 '우리동네 100km 프로젝트'를 전개해 언택트 시대 국토종주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학생들은 8월 24일~27일까지 대전 곳곳을 도보여행하는 '우리동네 100km 프로젝트'를 전개해 언택트 시대 국토종주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 코로나 19가 올해 안에 종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죠. 앞으로도 유사한 사태가 또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에 학교운영은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가요?

벤자민학교는 개교 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균형 있게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이 사이버대학교 수준으로 잘 구축되어 있죠. 온라인으로 인성교육 수업강좌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양방향으로 온라인 화상 수업,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그룹 상담 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활동 포트폴리오 작성과 생활관리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전국 학습관의 학생 숫자가 공교육처럼 대규모가 아니라 10~30명 이내의 소그룹이어서 학습관에서 거리 두기를 준수할 수 있고, 수업 장소를 실내가 아닌 야외를 활용해서 유연하게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벤자민프로젝트의 경우 현재에도 코로나 19의 상황에 맞게 창의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방향을 안내하고 지도를 해주고 있어서 학생들의 성장이 이전과 다르지 않으며,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하더라도 잘 대처하여 그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합니다.

지난 6월 4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 첫 오프라인 워크숍에서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학생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난 6월 4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 첫 오프라인 워크숍에서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학생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곧 시작될 텐데요. 올해는 대중 공개강연회나 학교설명회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올해는 매년 개최해왔던 미래인재교육강연회와 같은 형태의 대중강연을 할 수 없어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온라인 시스템을 잘 활용해온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 학기 초부터 온라인 학교행사를 하고, 국내외 멘토를 초청하여 온라인 멘토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입학 대상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벤자민학교를 알리고 있습니다.

제가 7월부터 ‘벤자민교장쌤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 미래교육의 방향 등의 주제를 가지고 온라인으로 전국의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벤자민학교를 알리고 있는 것도, 학교홍보와 신입생 모집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각 지역학습관에서 소규모로 성장발표회인 인성영재 페스티벌, 지역사회 학부모 간담회, 오픈 클래스, 대학생 선배와의 진로 멘토링 등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벤자민학교를 알리고 있죠. 아울러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벤자민학교 입학상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주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 [사진=K스피릿 자료]
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주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 [사진=K스피릿 자료]

▶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의 주인공인 벤자민학교의 7년간 교육실험이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갖는 의미와 시사점은 무엇입니까?

코로나 19로 변화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벤자민학교의 가치가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벤자민학교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주인이 되어 살아나가는 인재가 어떤 인재인지, 그 인재를 기르는 미래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모델을 우리 사회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벤자민학교가 양성해 온 인재는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감과 인성을 갖추고 스스로 자립하는 인재, 시민정신을 사회와 국가, 지구로 넓혀 지구시민정신을 가진 인재입니다.

이러한 미래인재를 기르는 교육의 핵심은 인성을 갖추기 위한 체력단련과 뇌활용 인성교육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개별학생 중심의 관심과 희망을 중요하게 여기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주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도전해 나가며, 그 결과 학생 스스로가 열정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꿈을 갖게 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공교육의 변화가 불가피하고, 벤자민학교는 그 모델을 코로나19에 훨씬 앞서서 준비해 이미 성공적인 교육실험을 마쳤습니다. 벤자민학교의 교육실험이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과 정책 변화에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 서울 페스티벌.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 서울 페스티벌. [사진=김경아 기자]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힘들어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두의 어려움이라는 면을 생각할 때, 코로나 상황을 위기에서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긍정과 사랑으로 대할 때 독창적인 방법이 나오고 그 효과가 강력합니다.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위로와 격려를 건넬 수 있고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등교하지 못해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부모님이 자녀와 부족했던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의 입장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자녀의 마음과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관심 있는 분야들에 대해서 정보를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그 분야의 인물과 멘토는 누구인지, 사회적인 인식은 어떤지 살펴보면서 꿈과 진로를 찾는 실제적인 배움의 시간으로 활용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과 공부에만 전념했던 차원에서 벗어나서 우리를 둘러싼 사람과 사회, 자연과 지구에 대한 빅 퀘스쳔(big question) 을 가지고 나름의 답과 멘토를 찾는 성장의 기회로 삼으면 합니다. 멘토는 역사에서, 책에서, 유튜브와 온라인에서, 시공을 초월해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뇌교육을 기반으로 학교건물과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 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꿈을 찾아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사진=한문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뇌교육을 기반으로 학교건물과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 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꿈을 찾아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사진=한문화]

▶마지막으로 입학 관련 문의나 상담은 어디로 하면 됩니까?

벤자민학교 전화(02-3014-5506)로 문의하시면 입학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에는 학교 소식과 학생들의 활동소식을 확인할 수 있고요. 벤자민학교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책과 같은 제목의 OBS 교육다큐 방송을 시청하셔도 좋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