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순(52) 씨는 지난 9월 23일 지구시민강사로서 첫 강의를 했다. 오랫동안 강사가 되어 남들 앞에 서고 싶은 꿈을 간직했지만 결코 이루어지지 못할 거라 포기했는데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지구시민 강사로 데뷔를 마친 주금순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찾은 자존감과 용기로 늘 가슴에 간직했던 '강사'가 되고싶은 꿈을 이루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구시민 강사로 데뷔를 마친 주금순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찾은 자존감과 용기로 늘 가슴에 간직했던 '강사'가 되고싶은 꿈을 이루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처음 사람들 앞에 서니 너무나 떨리고 눈앞이 하얘지기도 했어요. 지금도 떨려요.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재형 원장님(단월드 두암센터)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주금순님은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었고 강의 당일 촬영을 해주셨죠. 사범님들도 당연히 된다고 해주었죠. 강의를 마치고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고 보니 용기를 내서 데뷔무대를 마친 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제 시작이죠. 이게 다 브레인명상을 시작하고 3개월 만에 이뤄낸 기적 같은 일입니다.”

지난 7일 광주광역시에서 만난 주금순 씨는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바닥까지 추락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그는 “제가 피아노, 헬스, 수영 등 시작을 해놓고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게 많았어요. 그런데 브레인명상을 하고 심성교육과 PBM 교육을 받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를 발견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9월 23일 첫 지구시민 강의를 한 주금순 씨. [사진=본인 제공]
지난 9월 23일 첫 지구시민 강의를 한 주금순 씨. [사진=본인 제공]

그는 전남 영암의 두메산골에서 자랐다. 어릴 적 그는 쾌활하고 공부는 물론이고 놀이를 하거나 밤 줍기 등 일을 할 때도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다. “아이들을 모아 율동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죠. 한 밤에 참외서리를 할 때 콩닥콩닥 심장이 뛰면서도 앞장섰어요. 고향에서의 추억은 잊지 못하죠.”

주금순 씨는 청년시절 유치원 원장님을 꿈꾸며 유치원 근무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술수업도 했다. 유치원을 차리라고 아버지가 땀 흘려 일군 논 3천 평을 팔아주었지만 친척의 일로 인해 무산되었다. 그리고 곧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 결혼했다.

결혼을 하고 시부모님과 남편 형제들까지 네 쌍의 부부가 한 빌라에 이웃해 10여년을 함께 살았다. 아이를 좋아하는 주금순 씨는 조카 7명과 자신의 아이까지 많은 아이들을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다 돌보았고 화목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불행이 찾아왔다. 첫 아이를 임신한 이후 남편은 다정한 모습이 사라지고 도박에 빠져 외박을 하기 일쑤이고,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화가 나면 집안 살림들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저는 시집을 가면 그 집안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그래서 시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그런 모습을 짐작도 하지 못하도록 숨겼어요. 친정 부모님이나 친한 지인들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죠. 참아야 한다고 제 자신에게 되뇌었죠.”

주금순 씨는 브레인명상을 하며 심신의 안정과 함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주금순 씨는 브레인명상을 하며 심신의 안정과 함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한번은 가슴에 돌덩어리가 앉은 듯 숨을 쉴 수가 없어 병원을 갔다. “아마 화병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 눈앞의 사람을 보지 못할 정도였고 심하게 아팠어요. 그때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이 병만 나으면 주변에 좋은 일을 하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그런 능력을 달라고 했어요.”

늘 숨겨왔던 남편과의 관계에서 변화가 없어서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무렵 결국에는 간단한 짐만 들고 나왔다. “친정에 내려와 한동안 우울함에 빠져 안 좋은 생각도 했고, 자존감은 땅바닥으로 떨어졌죠.” 그에게는 끝까지 해내지 못한 가장 깊고 큰 상처였다.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는 일만 하다 보니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한번은 백옥 같다던 피부가 주름진 것을 보고 모처럼 저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최고로 비싼 마사지를 받았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마사지 숍에서 기술도 배우고, 일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마사지 숍에서 무급으로 4개월 가까이 밤낮없이 일하고 홍보를 했다. 그곳에서 수지침 강의도 하고 있어 두 가지를 모두 배웠어요. 수지침을 배우면 봉사 다닐 일이 많아요. 경로당 등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밥도 해드리고 수지침을 놓아 드리곤 했어요. 사람들이 좋아졌다고 하면 그렇게 기쁠 수 없었죠.”

성실히 일하다 보니 고객이 무척 많아져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매장을 갖게 되었다. 수지침을 하면서 배운 건강법 등을 활용하니 인기가 많았다.

작년에 그는 서울에서 신규 사업에 참여했다가 많은 것을 잃고 다시 광주로 내려왔다. 실의에 빠졌지만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피부관리 숍을 다시 정비했다. “그러던 중 7월초 지구시민 강사를 소개 받아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안에 늘 간직하고만 있었던 강사의 열망이 깨어났어요.”

강사가 되는 것은 그가 늘 가슴에 간직했던 꿈이었다. “예전부터 종종 사주를 보면 강사를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어보았죠. 답은 항상 될 수 있다고 들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강사로 나설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해서 그저 생각만 하던 꿈이었어요. 그런데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강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그 강사님의 당당하고 밝고 건강한 모습이 제게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주금순 씨는 시민대상 강의를 하고 친환경 EM세제 만들기 등 체험과정을 이끌었다. [사진=본인제공]
주금순 씨는 시민대상 강의를 하고 친환경 EM세제 만들기 등 체험과정을 이끌었다. [사진=본인제공]

주금순 씨는 그날 바로 지난 7월 단월드 두암센터를 찾았다. “첫날부터 마음이 너무나 편안했어요. 브레인체조와 명상, 호흡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요. 곧이어 심성교육을 받고서 제게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그는 심성교육에서 누군가를 위해 양보하고 참고 배려하는 게 익숙해져버린 자신의 시선을 본인에게 돌릴 수 있었다. “깊은 명상 프로그램 속에서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자신과 만날 수 있었죠. 심성교육은 제게 가장 큰 위로를 주었고, 겉모습이 아니라 진정으로 제 자신을 따뜻하게 돌보아 준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교육을 마치면서 제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되었죠. 그러니까 사람들과 더욱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삶의 목표가 뚜렷해 졌습니다. 용기를 내서 지구시민 강사과정을 밟아 원하던 강사로 서게 되었어요.”

주금순 씨는 PBM(파워브레인메소드)교육을 받고서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지금 현재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숍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라고 이야기하게 되고 친환경 생활습관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지난 9일에는 그의 매장에서 지구시민운동 친환경 EM제품 만들기 체험교육도 진행했다. 시민들에게 뇌교육과 지구시민운동을 전하는 거점이 된 것이다.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한 주금순 씨는 더 멋진 지구시민강사로 성장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싶은 꿈으로 설렌다.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한 주금순 씨는 더 멋진 지구시민강사로 성장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싶은 꿈으로 설렌다. [사진=김경아 기자]

밝고 건강한 주금순 씨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아직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을 겁니다. 계속 제 자신을 돌보고 훈련해서 유능한 지구시민 강사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싶으니까요. 학교에서, 복지관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삶의 진정한 길에 대해 강의를 하고 뇌교육과 지구시민 정신으로 실질적인 변화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더 행복한 인생, 더 밝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