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전 원고(한글학회 소장).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큰사전 원고(한글학회 소장).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2019년 개봉한 영화 <말모이>에서는 주인공은 원고뭉치가 든 가방을 한 건물 안에 숨긴 뒤 최후를 맞는다. 그가 숨긴 원고는 1957년 한글학회가 출간한 ‘큰사전’의 원고인 ‘조선말 큰사전’이다. 이 큰사전이 8.15 광복 후 한 달 지나 옛 서울역 뒤편의 조선운송 창고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었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학자들의 피땀으로 완성된 조선어사전을 통해 우리네 삶의 기쁨과 슬픔을 아로새긴 우리말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글날 기념 도서기획전을 연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협력하여 한글날 맞이 도서기획전을 10월 9일(금)부터 31일(토)까지 진행한다.

조선말큰사전(한글학회 소장). 큰사전 원고(한글학회 소장).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조선말큰사전(한글학회 소장). 큰사전 원고(한글학회 소장).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한글’을 주제로 선별한 도서를 구매하는 284명에게 ‘조선말 큰사전’ 원고에서 추출한 12개의 단어로 구성된 한글 낱말카드도 증정한다.

카드에는 ‘조선말 큰사전’과 ‘표준어 국어사전’에 실린 각각의 뜻풀이가 함께 실려 시대에 따른 문화적 차이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유명 일러스트 작가 김참새의 참여로 한글 낱말카드의 소장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북튜버 ‘공백의 책단장’이 소개하는 한글 주제의 서적들을 문화역서울 284와 예스24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우리말 한글 사용의 역사 관련 책부터 짧은 글과 신조어에 익숙해져 어휘력이 부족한 어른을 위한 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문화역서울 284 조선말큰사전 낱말카드(구름, 기차, 밤, 시계).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문화역서울 284 조선말큰사전 낱말카드(구름, 기차, 밤, 시계). [사진=(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김태훈 원장은 “574돌 한글날을 맞아 문화역서울 284가 담고 있는 구 서울역사의 100여 년간의 발자취 중 한글에 관한 한 장면을 되새긴 행사”라며 “한글의 다양한 경험을 유도하여 우리말의 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 했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문화역서울 284 누리집 (http://www.seoul284.org)과 공식 SNS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