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특별히 귀경 등이 시작되는 이때를 맞아서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 최소한도로 머무르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필요한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연휴기간에도 선별진료소가 계속 운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또한, 연휴기간이지만 주말을 맞아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예배, 미사, 법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하고,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계속 감소추세지만 조용한 전파가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으로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발생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연령이 많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해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전후로 이동과 만남 그리고 접촉하셨을 때 거리두기의 실천 정도가 향후 10월 중순경 국내 코로나19 발생상황 그리고 나아가서 거리두기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며 “그동안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해오셨고, 희생과 고통을 참고 인내해주셨기에 지금도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본격 등장한 지 채 1년이 안 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소위 집단면역대책이 아닌 적극적인 개입정책, 즉 추적조사나 격리·입원·신속한 진단검사 원칙 아래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적극개입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근거로는 첫 번째로 아직도 코로나19에 관해 모르는 상황임을 들었다.

권 부본부장은 “작은 규모의 해외에서의 연구이기는 하지만 최근 젊은 운동선수, 특히 남성 운동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심장에 코로나19 이후 합병증을 확인하는 사례가 보고된바 있다. 따라서 이제는 무조건 젊다고 해서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경과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고령층에서의 치명률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기저질환자도 매우 위험하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된다. 즉, 고위험군의 규모가 너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대표적인 동절기 호흡기감염병인 인플루엔자보다 위험도, 감염력, 치명률 등이 높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근거들 때문에 국내의 감염규모를 계속 억제하고 고위험군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해온 것처럼 적극적인 방역, 또 의료대응의 강화 그리고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정하면서 유행에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국민들께서 인내를 해 주시고 또 방역의 주체로 함께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유행 억제가 가능하다. 남은 주말 그리고 휴일의 끝자락에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가 끝난 이후라도 의심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며 “언제나 조기진단·검사에서부터 코로나 대응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으신 의료진 그리고 일선 지자체의 대응요원,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깊이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