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추석을 앞두고 ‘할루미 치즈’를 활용해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명절 음식을 소개했다.

지중해의 키프로스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는 할루미 치즈(Halloumi Cheese)는 별도의 숙성 과정 없이 만든 뒤 바로 먹는 신선 치즈의 한 종류다. 칼슘이 100g 기준 약 600mg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 발육과 노년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일반적으로 치즈를 만들 때는 우유에 유산균을 첨가해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유산균의 작용으로 치즈의 피에이치(pH)가 5.2 정도로 낮아지게 되면 열에 녹고 늘어나는 특징을 갖게 된다.

할루미 치즈는 제조할 때 유산균을 넣지 않고, 우유를 응고시키는 효소만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열을 가해도 녹지 않는다. 그래서 열에 녹지 않기 때문에 굽거나 튀기는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그냥 먹어도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150∼200g 단위의 흰색 블록 모양으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홈추족)에게 할루미 치즈 명절음식을 추천한다.

‘할루미 치즈 꼬치 산적’은 할루미 치즈, 쪽파, 맛살, 햄, 단무지를 비슷한 길이로 썰어 꼬치에 꽂아 밀가루와 달걀물에 묻힌 뒤 노릇하게 구워낸다.

할루미 치즈 꼬치 산적 [사진=농촌진흥청]
할루미 치즈 꼬치 산적 [사진=농촌진흥청]

‘할루미 치즈 고기 잡채’는 식용유를 두른 팬에 밑간한 소고기를 볶다가 미리 썰어둔 할루미 치즈를 당면 대신 넣고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으면 씹는 맛이 살아있는 이색 잡채를 만들 수 있다. 조리할 때 치즈를 너무 얇게 썰지 않아야 특유의 식감과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할루미 치즈 고기 잡채 [사진=농촌진흥청]
할루미 치즈 고기 잡채 [사진=농촌진흥청]

할루미 치즈 개봉 후에는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남은 치즈는 조금씩 나눈 뒤 밀봉해 냉동보관 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