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인구가 천만 명 가까운 국제적 대도시이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산의 품에 안기면 숲길과 계곡, 물길이 펼쳐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귀향도 미뤄야하는 이때 서울 도심 숨은 힐링명소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지난 24일 명상초보자들이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서 첫 힐링명상 여행을 떠났다. [사진=명상여행사]
지난 24일 명상초보자들이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서 첫 힐링명상 여행을 떠났다. 참가자들이 지감명상을 하는 모습. [사진=명상여행사]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서 몇몇 사람들이 길어지는 ‘집콕’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소소한 명상여행을 떠났다. 명상여행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안산자락길 힐링명상 산책’의 첫 번째 여행이다. 3~5명 소규모로 운영하는 여행이라 이날 참가인원은 세 명이었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실시했다.

유난히 높은 가을 하늘과 맑은 날씨 속에서 여행은 쉼터에서 산책로 따라 걷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길가의 붉은 색 상사화(꽃무릇)를 비롯해 가을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여러 꽃들의 향기를 맡고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산책로를 따라 붉은 꽃무릇을 비롯해 가을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들이 피었다. [사진=명상여행사]
산책로를 따라 붉은 꽃무릇을 비롯해 가을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들이 피었다. [사진=명상여행사]

이날 여정은 산책과 브레인체조, 호흡명상, 맨발산책, 지감명상 등으로 진행되었다. 가이드를 맡은 최은지 트레이너(명상여행사)는 명상초보자인 참가자들에게 “명상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지금 여기에 두는 것이죠. 생각을 멈추고 명상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편안하게 누워 가볍게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가벼운 호흡명상을 체험했다. 몸의 다양한 감각을 깨우며 맨발로 숲길을 들어서 아기처럼 천천히 걸었다. 또 다른 쉼터에서 벤치하나에 한 사람씩 거리를 두고 뇌신경이 발달한 손에서 에너지를 체험하는 지감명상을 한 후 따뜻한 차를 나누며 여행을 마무리 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 숲속에서 맨발산책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사진=명상여행사]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 숲속에서 맨발산책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사진=명상여행사]

참가자들은 “그냥 걷는 것과 명상하며 걷는 게 확실히 다르다.”, “소문나면 너도 나도 오고 싶어 할 거다. 주변에 알려야겠다.” “편안했다. 매일 이렇게 살면 좋겠다.”라고 호응을 나타냈다. 그중 한 참가자는 “누워서 눈을 감고 호흡명상을 할 때 새소리도 좋았지만 숲 속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소리와 함께 바람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문득 눈을 떴을 때 키 큰 나무의 무성한 가지들 사이로 살짝 하늘이 보였는데 멋있었다. 짧은 경험을 했는데도 무척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지 트레이너는 “오늘 참가자들에게 지친 일상에서 쉼표가 되고 처음 대하는 명상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었으면 했다. 다들 만족해서 뿌듯하다. 함께 하면서 즐거워서 가을날 소풍 같았다.”고 했다.

명상여행사는 23년 간 국내와 해외에서 명상과 여행, 문화체험을 접목한 독특한 콘셉트의 여행상품으로 주목받는 여행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올해 국내여행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여행 상품으로는 서울 안산자락길 힐링산책을 비롯해 제주도 힐링명상, 보길도 2일 황칠명상여행, 장성‧담양 休힐링명상, 전북 언택트 힐링여행 등 다양한 여행코스를 운영한다.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울 안산자락길 힐링산책에 참가를 원하거나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명상여행사 홈페이지( http://www.meditationtour.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