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대표 조경희)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지구시민 활동가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박한 정리’ 두 번째 활동을 실시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는 지난 23일 '신박한 정리' 두 번째 활동을 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는 지난 23일 '신박한 정리' 두 번째 활동을 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바쁜 삶을 사는 많은 현대인은 정작 힐링 공간이 되어야 할 가정의 정리정돈은 늘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이날 신박한 정리 신청자 김순애 씨도 “제 삶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껴 신청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시어른의 물건들이 혼재된 주방의 정리정돈을 요청하였다.

먼저 주방 물건들을 모두 꺼내서 필요한 것과 버릴 것, 기부할 것으로 분리한 후, 필요한 것들은 사용자의 평소 패턴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했다. 버릴 것은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으로 나누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가져갔다.

버리는 것도 무작정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 묵은 쌀은 닭을 키우는 이웃에게, 오래 숙성된 매실엑기스, 부탄가스, 세탁소 옷걸이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여 물건이 본래가치를 다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유리나 사기그릇은 종량제 봉지에 담아버려야 하는데 마침 자신의 사무실에 그릇이 필요했다는 활동가에게 전달되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활동가들은 불필요한 물건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리수거하였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활동가들은 불필요한 물건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리수거하였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활동가 정정아 씨는 “많은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자원순환의 과정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라며 “정리라는 것이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다양한 재능을 가시신 분들이 서로서로 도와가며 하다 보니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 활동이 즐거운 놀이처럼 느껴졌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주방을 정리하고 나니 집 전체가 보이면서 가족들이 편리하게 생활 할 수 있고 더 넓어 보이도록 공간 재배치도 자연스럽게 진행하게 되었다. 신청자는 “이번 정리를 통해 집안물건이 제 자리를 찾은 거 같아 정말 만족스럽다.”고 했다.

물건들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정리 정돈을 위해 새로 산 물건 없이 가지고 있던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정리정돈 하였고, 공간 재배치만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신박한 정리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지구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신박한 정리' 두 번째 활동을 마친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활동가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지구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신박한 정리' 두 번째 활동을 마친 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활동가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울산지부]

신청자 김순애 씨는 “우리 집은 이사해야만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자기 집을 청소하는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집이 이렇게도 바뀔 수가 있다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무엇보다 정리를 통해 남편만의 공간이 하나 생겨서 기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신청자가 바이올린과 공기청정기, 전기 그릴 등을 기부했다. 물건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으며, 수익금은 지구시민운동에 쓰인다.

다음 번 ‘신박한 정리’는 10월7일 수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