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은 우리민족의 첫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에 관해 49.5%는 “단군은 역사이고,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고 답했고, 42.1%가 “단군은 신화이고 꾸며낸 인물”이라고 답했으며, 모르겠다는 답변이 8.4%로 나타났다.

교원단체인 홍익교원연합(대표 고병진)은 단기 4353년 개천절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개천절 및 단군에 관한 청소년 인식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홍익교원연합은 지난 9월 8일~24일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천절 및 단군에 관한 청소년 인식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익교원연합]
홍익교원연합은 지난 9월 8일~24일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천절 및 단군에 관한 청소년 인식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익교원연합]

이번 설문은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5, 6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총 1,247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초등학생이 30%, 중학생이 42.2%, 고등학생이 27.8%였다.

설문조사 결과 민족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을 ‘개천절’로 인식하는 경우가 67.5%로 나타났고, 광복절(26.5%) 또는 삼일절(6.0%)이라고도 답했다.

건국시조인 단군에 관한 인식을 묻는 항목 중 “나는 단군의 자손”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8.5%이며 ‘아니다’가 21.9%, ‘관심 없다’가 29.6%로 나타났다. “단군은 우리나라를 건국한 시조입니다. 단군이 자랑스럽습니까?”라는 문항에는 74.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3%만 ‘아니다’, 22.3%는 ‘관심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라는 항목에 대해 ‘관심이 많다’가 11.9%, ‘관심이 조금 있다’가 51.1%, ‘관심이 별로 없다’가 37.0%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 청소년 대상으로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49.5%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 청소년 대상으로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49.5%가 "단군은 역사이고 실존인물"이라고 답했고, 42.1%는 "단군은 신화이고 허구의 인물"이라고 답했다. [자료=홍익교원연합 통계]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은 무엇인가” 문항에서는 82.7%가 홍익인간, 13.4%가 만민평등으로 나왔고 3.9%는 도전정신 등을 들었다.

홍익교원연합 이화영(계산공고) 교사는 “우리 청소년의 43%가 아직도 ‘단군역사가 신화이고, 건국시조인 단군을 꾸며낸 인물’로 인식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번 설문 중에서 단군관련 질문에 ‘관심 없다’고 답한 22%~37%의 비율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화영 교사은 “100년 전만 해도 ‘단군 신화’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일제가 《삼국유사》에 은유적 표현으로 기록된 내용을 근거로 신화로 둔갑시킨 것이다. 식민사관을 심어놓은 일제의 의도가 분명한데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날까지 벗어나지 못한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대표는 “단군이 실재 역사적 인물이며, 우리 민족의 건국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기리는 한민족의 생일이 개천절이라는 것을 알리고, 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개천절 계기교육을 실시하겠다.”라며 “일본이 왜곡해놓은 민족정체성을 바로 잡는 역사교육을 교사와 학생대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청소년 인식 설문조사는 2년마다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홍익교원연합에서는 단군이 실재 역사인식과 우리 민족의 건국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천절 계기교육을 실시한다. 계기교육자료는 홍익교원연합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