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약초 술의 특징을 소개하고, 체질별로 잘 맞는 재료를 추천했다.

약초 술은 깨끗이 씻어 말린 약재를 소주 등 도수가 높은 바탕술을 이용해 맛과 향이 잘 우러나게 만든 담금술을 말한다.

약초 술은 약재를 원료로 이용하므로, 한약과 같이 체질에 따라 궁합이 더 잘 맞는 재료가 있다.

위가 약하고 예민해 몸이 차고, 만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에게는 '황기'와 '당귀'가 잘 맞는다. 몸에 열이 많고 신장이 약해 소변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노폐물 제거, 배뇨 작용을 돕는 '복분자'와 '산수유'가 좋다. 단, 산수유의 씨는 산수유 효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술을 담글 때는 씨를 발라 이용한다.

산수유 [사진=Pixabay]
산수유 [사진=Pixabay]

폐와 기관지가 약하고 대장 질환과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도라지', 변비 등에 좋은 '맥문동'이 알맞다.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은 고혈압과 혈액 순환에 좋은 '오가피'와 '생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강 [사진=Pixabay]
생강 [사진=Pixabay]

약초 술은 몸에 좋은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었더라도 술이기에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약초의 유효성분이 알코올에 녹아 약성이 강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마셔야 하며, 몸에 맞지 않는 술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오랜 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초 술도 술에 해당하므로 알코올 관련된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