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육체보다 정신건강이 더 나빠졌으며, 고립과 단절,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과 8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 IBM의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누리집, 블로그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10대부터 80대까지 서울시민 3,983명이 응답한 결과이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서울시민 일상 실태조사가 지난 7월과 8월 진행되었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서울시민 일상 실태조사가 지난 7월과 8월 진행되었다. [사진=서울시]

조사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꼈는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할 때 육체‧정신적 건강상태는 어떤지 ▲우리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누구인지 ▲코로나19 대응 정책 중 시민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정책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의견을 수렴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19 발생 전과 비교해서 육체적 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정신적 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40%로 시민 10명 중 4명이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인식했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 등으로 건강관리 기회가 감소하고,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입된 생활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신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경기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에 의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을 들었다.

시민들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여가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3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에 대한 어려움이 26%,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24%로 나타났다. 그 외넹도 ‘대중교통 이용’, ‘장보기나 외식’ 등도 힘들다고 답했다.

아울러 서울시민 92%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것을 나타났다.

시민 35%는 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에 실행한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검사 등 적극적 방역정책’을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 평가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30%는 고립감을 느끼며, 70%는 학교나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비교적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들은 비대면 문화 활동, 홈트레이닝, 온라인 소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가활동과 여행, 사람간의 교류 제한 등으로 시민들이 고립감, 단절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시민이 어렵지만 특히 장애인,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등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알고 있다. 시 차원의 대책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