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 없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배웁니다”
“잡념 없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배웁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9.2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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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꿈찾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 김동현 학생

“제가 세상을 무대로 체험하고 배우면서 많이 성장한 걸 느낍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실행력이 좋아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도전하기 전에 생각이 너무나 많아서 망설였어요. 그러다보니 기회를 놓치기도 했고요. 벤자민 지구시민캠프에서 고민할 여유 없이 즉각 행동하는 걸 배웠는데 스트레스나 잡념 없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배우는 기쁨을 알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실행력이 향상시킨 김동현 학생(18세).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실행력이 향상시킨 김동현 학생(18세). [사진=김경아 기자]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김동현 학생은 지난해 6기로 입학했고, 올해 7기로 두 번째 ‘Dream Year(드림이어: 꿈을 찾는 1년)’과정을 밟고 있다.

동현 군은 “지난해에는 제주도 종주, 동해안 자전거 종주 등 세상에 나가 많이 체험하고 배우며 제 삶의 영역을 넓혀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넓힌 영역에서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동현 군은 중학교 때까지 제천에서만 살다가 벤자민학교 6기 때는 전국 17개 학습관 중 충북학습관에서 활동하고자 청주에서 생활했다. 당시 배운 전통무예 단무도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단무도 대전지부가 있는 대전으로 옮겨와 올해는 대전학습관에서 활동 중이다.

동현 학생은 지난해부터 자취를 시작해 현재 벤자민학교 동기인 백인혁(19) 학생과 함께 대전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와 프로젝트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스스로 마련한다. 벤자민학교에서는 3개월 이상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하는 수업을 권장하는데 동현 군은 이 프로젝트를 중요하게 여기며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자취 초반에는 부모님이 매주 와보셨는데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세요. 아구찜집에서 하루 5시간 정도 일하면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하다보니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곤 했죠. 메뉴에 없는 걸 달라는 분도 계시고 화를 내는 분도 있어 사장님이 해결해주곤 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상황을 잘 대처합니다. 사장님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셨는데 좀 더 지나니 편안하게 대하세요. 저도 사장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받던 용돈이 얼마나 큰돈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5만 원도 벌기 힘들더라고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저를 지원해주신데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알게 되니까 돈을 많이 아끼게 되었죠. 최근 코로나19로 식당 상황이 어려워 주4회 근무에서 주2회로 줄었는데요. 그만큼 더 생활비를 아껴야 해요.”라며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 “상황대처 능력을 키우고 사람들 사이의 예의를 익힌 것, 생활규모를 조절할 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 김동현 학생(오른쪽)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최경미 관장.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7기 김동현 학생(오른쪽)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최경미 관장. [사진=김경아 기자]

동현 군이 벤자민학교에서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제주도에서 열린 지구시민캠프에서였다. 당시까지 매사에 신중하고 완벽하게 잘 해야 되고 모범적으로 행동하려고 긴장을 많이 하던 학생이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제 생각이나 고민을 정말 귀 기울여 주세요. 지구시민캠프 총진행 트레이너인 최경미 대전학습관 관장님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죠. 그때 제가 도전 앞에 망설이던 원인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변화를 선택할 줄 알게 되었죠." 동현이는 상담이후 캠프에서 늘 어깨를 누르던 무거움을 벗고 망설임 없이 행동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몸무게는 5kg이나 감소했다.

동현 군을 무겁게 한 것은 어릴 때 기억 때문이었다. 그는 학원을 많이 다녔다. 그중 한 선생님은 정답을 알 때만 발표하도록 하고, 틀린 경우 무섭게 체벌을 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동현이에게 부모님을 포함해 어른들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평가하고 혼내는 두려운 존재였다.

뇌교육을 하면서 자기주도성이 커진 동현이는 중학교 1학년 여름, 어머니에게 “자율적으로 공부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학원의 수를 줄였다. “2, 3학년 때 성적이 일정수준 이상이 되니 엄마가 ‘넌 마음을 먹으면 해내겠구나.’라고 믿어주셨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과정에 도전해 해냈어요.”

동현이가 벤자민학교를 선택한 것은 평소 동경하던 일지영재 선배 때문이었다. “항상 친절하고 멋진 형인데 벤자민학교를 다녔어요. 지점에 와서도 자투리시간을 내어 열심히 검정고시 공부를 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해서 해내고 해외에 나가 발론티어 경험도 쌓더군요. 정말 자유롭다는 게 제 선택의 이유였어요.”

벤자민학교 입학 초기에는 도전 앞에 주춤거리는 습관이 있었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5월 경 겟브라이트 예술단(전 천신무예 예술단)을 모집 오디션을 할 때 도전하지 않았다. “낯선 경험이라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멋지게 성장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망설인 게 후회되더군요. 그래서 10월 모집할 때 단무도 기공분야로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김동현 군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인생학교'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동현 군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인생학교'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동현 군은 올해 국학원에서 단군왕검 탄신일에 열린 축제와 이번 광복절 일지아트홀 무대에서 공연했다. “기공이 특기이고 댄스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에요. 5월에 BTS의 노래에 맞춰 커버댄스를 연습할 땐 힘이 많이 들었죠. 예술단 오디션에서 실력도 보지만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단원과 트레이너 선생님이 다들 좋아서 부족한 걸 잘 도와주고 힘이 됩니다. 이제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땀 흘리고 나서 함께 간식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할 때 너무나 행복합니다.”

지난해 그는 도전스쿨 멘토 수업을 마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혼자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것을 택했다. “혼자 여행한 건 처음이었어요. 제주도 공항에 내리자마자 폭우가 쏟아졌는데 자전거로 빗 속을 뚫고 갔죠. 4박 5일간 숙박, 식사, 활동 모든 것을 제가 정하고 실행했던 게 경험으로 쌓여서 휴전선부터 동해안을 따라 경남 영덕 강구터미널까지 자전거 종주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동현이는 강사로서 무대에 서보고자 한 꿈도 이루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는 “체험을 해보고 ‘공부가 답이구나’ 할 때 그때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는 캔디 프로젝트를 한다. 캔디는 We ‘CAN’ be ‘DI’iligent (우리는 부지런해질 수 있다)‘의 약자이다. 새벽마다 20km 1시간 씩 자전거로 하루를 시작했고, 친구들과 ‘우리동네 100km 걷기 프로젝트’도 8월 말까지 잘 마쳤다. 동현 학생은 앞으로 시에서 지원하는 직업체험과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그중 첫 번째로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 자격을 갖추고자 한다.

얼마 전 여동생 김채영(의림여중 3) 학생도 벤자민학교에서 주최하는 인성영재캠프에 다녀왔다. 채영 학생도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는 벤자민학교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조원들과 하는 협동게임이 인상 깊어요. 펜을 매달아 조원들의 이름과 한국을 대표하는 세 가지를 적는 활동이었는데 신선했고, 오늘 처음 본 사람과도 뜻이 있으면 충분히 협동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채영 양이 바라본 동현 군의 변화는 무엇일까? “오빠가 평소 환한 표정이 별로 없었는데 벤자민학교를 다니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표정이 더 밝아졌어요.”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여동생 김채영 양은 지난 8월 22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주최한 인성영재캠프를 다녀왔다. [사진=본인 제공]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여동생 김채영 양은 지난 8월 22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주최한 인성영재캠프를 다녀왔다. [사진=본인 제공]

채영 양은 “학교에서 꿈을 위해 시간이나 노력을 투자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데 쉽게 질리는 성격이에요. 일지영재에 도전할 때 빼고는 열정적으로 해본 게 별루 없어요. 저는 벤자민학교에 간다면 무언가에 정말 미쳐보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저는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강압적인 사람에게는 꺾이지 않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그런 사람이요. 현재 제 장래 희망은 ‘심리치료사’에요.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고 지금도 친구들 고민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거든요.”라고 했다.

김동현 군은 동생에게 “도전을 겁내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동현 군에게 벤자민학교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제 인생학교입니다. 저는 교과목 공부가 아닌 인생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제 친구들에게도 일반학교에서 상상도 못할 것들을 해내면서 사회를 체험한다고 소개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동현 군은 또래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제게 꿈이 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너무나 빡빡한 일정 송에 학교, 학원, 집만 반복했죠. 꿈이란 걸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이럴 것 같으면 난 왜 살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꿈을 찾기 시작했어요. 10대는 자유롭게 뛰어놀 나이입니다. 많은 체험을 할 나이이고 가끔은 맘 편히 쉴 시간도 필요합니다.

공부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세상엔 지식보다 중요한 게 많습니다. 부모님에 자녀에게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자녀도 그런 핑계로 놀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말한 쉬는 시간은 게임을 하고 놀라는 게 아닙니다. 본인의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고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김동현 군은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강연을 하는 강연가가 제 목표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체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꿈을 직업보다는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죠. 그렇기에 더 많은 체험을 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하다보면 언젠가 평생해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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