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백신과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보도에 의하면, 지난 16일 로버트 국장은 미 상원 노동보건휴먼서비스교육관련 세출소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한정적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면역력 효과는 약 70%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DC는 “50%정도의 효과를 나타내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 평가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에 보도된 미국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상원 발표 모습. [사진=CNBC 사이트 갈무리]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에 보도된 미국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상원 발표 모습. [사진=CNBC 사이트 갈무리]

 

이날 로버트 국장은 “마스크가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중보건 수단”이라며 “백신보다 더 나은 보호를 해줄 것”이라고도 했다.

로버트 국장은 파란색 수술용 안면 마스크를 들고 의원들에게 “특히 18~25세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마스크 착용이 유행병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주 앞서 미국 CDC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든 미국인에게 무료로 전반적인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이때도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이 내년 3분기(7월~9월)까지 ‘정상적인 생황’로 복귀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데 6~9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는 백신만큼 중요하지 않다. 레드필드가 의원들의 질문을 잘못 이해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후 미국CDC는 마스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고, 레드필드 국장도 CNBC에 보내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을 100% 믿는다. 백신이 미국인들을 일상생활로 복귀시킬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 갖고 있는 최선의 방어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를 두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 완화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 백신의 단계적 확보 추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COVAX Facility 및 개별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국민의 60%인 약 3,000만 명 접종 가능 백신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COVAX Facility는 2021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 세계백신면역연합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다국적 연합체이다. 우리정부도 Facility에 참여해 약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약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