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을 수 있고, 아삭한 식감에 항산화 성분까지 풍부한 국산 포도 ‘홍주씨들리스’가 9월 중순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시장에 유통된다.

국산 포도 ‘홍주씨들리스' [사진=농촌진흥청]
국산 포도 ‘홍주씨들리스' [사진=농촌진흥청]

‘홍주씨들리스’는 맛과 기능성, 간편성을 중시하는 포도 소비 경향을 반영해 2013년 개발한 품종으로 ‘씨 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붉을 홍(紅), 붉을 주(朱), ‘씨가 없다’는 seedless의 의미이며, 포도에서는 씨가 없는 품종 외에도 씨가 딱딱해지지 않아 껍질째 먹었을 때 이물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품종에 ‘seedless’를 사용한다.

‘홍주씨들리스’의 한 송이 무게는 500∼600g이고, 식감이 아삭하며 은은한 머스켓향(장미, 프리지어 등의 꽃에서 나는 가볍고 상쾌한 향)이 난다. 외국산 씨 없는 포도 ‘크림슨씨들리스’와 당도(18.3°Bx)는 비슷하지만 산 함량(0.62%)이 적당히 높아 맛이 새콤달콤하다.

연구진이 ‘홍주씨들리스’의 기능성 물질 9개 함량을 분석한 결과, 에피카테킨, 캠프페롤, 쿼세틴, 레스베라트롤 등 7개 항산화 물질 함량이 외국산 포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암, 항염증,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에피카테킨은 ‘홍주씨들리스’에 100g당 73.6㎎이 들어 있어 크림슨씨들리스(3.1㎎)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홍주씨들리스와 수입포도의 항산화물질 함량 [자료=농촌진흥청]
홍주씨들리스와 수입포도의 항산화물질 함량 [자료=농촌진흥청]

2017년부터 묘목을 보급한 ‘홍주씨들리스’의 재배 면적은 경북 상주, 전북 김제를 중심으로 약 13헥타르(ha)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은 ‘홍주씨들리스’의 본격 출하를 앞두고 과일 특성, 기능성, 재배 유의점, 시장성 평가 관련 자료를 영상에 담아 포도사랑연구회 기술공감 밴드와 전문 유튜버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