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바이러스가 되어 공포를 자아내는 독특한 K-좀비 무비 ‘살아있다’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지 이틀만인 지난 10일 미국과 유럽 등 35개국 글로벌 영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 '살아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지 이틀 만이 지난 10일 미국과 유럽 35개국 글로벌 영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롯데시네마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한국 영화 '살아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지 이틀 만이 지난 10일 미국과 유럽 35개국 글로벌 영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롯데시네마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서울의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남고 싶은 두 주인공, 유빈 역의 박신혜와 준우 역의 유아인의 이야기를 다룬 생존스릴러이다.

유튜브에 익숙한 세대인 준우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영상을 찍으며 무심코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하는 자신을 씁쓸해하는 장면, 와이파이를 잡으려 아파트 난간에 매달렸는데 들려오는 충격적인 음성메시지 등이 현실감과 긴장감을 높였다.

두 주인공의 맹활약과 공존하려는 노력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있다는 의미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6월 24일 개봉했으나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 관객수 190만 명에 그쳤다. 이제 넷플릭스라는 OTT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지난 9일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언론 특파원과 화상인터뷰를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지난 9일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언론 특파원과 화상인터뷰를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편,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60)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 언론사 특파원과 화상인터뷰를 했다.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3M0vZNzwDA)

그 자리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응을 보여주었다. 한국덕분에 우리는 콘텐츠 생산을 끊김없이 할 수 있었다.”라며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한류 콘텐츠가 이미 70개를 넘었고, 전 세계에 30개 이상 언어로 자막과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드라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며 “신한류(New Korean Wave)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