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유산에 14번째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인 남계서원의 애련헌(愛蓮軒) 앞 연당에는 짙푸른 녹색 잎 위에 새하얀 수련이 피었다.

세계유산인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인 남계서원 내 애련헌 앞 연당에 핀 수련. [사진=오소후 시인]
세계유산인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인 남계서원 내 애련헌 앞 연당에 핀 수련. [사진=오소후 시인]

연꽃과 수련은 다르다. 연꽃은 수면 위에 펼쳐진 잎 위로 꽃이 수면보다 높이 솟아올라서 피고 연잎 표면에 물이 스미지 않게 하는 성질로 인해 연잎 위에 방울로 맺힌다. 수련은 꽃이 수면 높이에서 피고 수면에 펼쳐진 뜬 잎에 발수성이 없어 잎 표면에 물이 묻는 점이 다르다.

남계서원 입구 홍살문(왼쪽)과 정여창 선생추모비.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입구 홍살문(왼쪽)과 정여창 선생추모비.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은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소재한 서원으로 조선 성종때 대학자인 정여창(1450~1504)의 학문과 철학을 기리기 위해 1552년, 명종 7년에 창건되었다. 남계는 서원 옆을 흐르는 시내의 이름이다. 풍기 소수서원, 해주 문헌서원에 이어 창건된 오래된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도 존속한 서원의 하나이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학교이다.

남계서원 입구 풍영루 누각에서 바라본 너른 들.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입구 풍영루 누각에서 바라본 너른 들.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사진을 보내온 오소후 시인은 “조선의 사림오현은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퇴계 이황이다. 퇴계 이황을 제외하고 모두 유배나 사약을 받는 등 말년이 좋지 못했다.”고 한다.

정여창도 연산군이 일으킨 무오사화에 얽혀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되었고, 1504년 죽고 난 후에도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되었다.

난계서원. [사진=오소후 시인]
난계서원.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양정재와 애련헌.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양정재와 애련헌.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애련헌에서 바라본 연당.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애련헌에서 바라본 연당.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곳곳의 면모. [사진=오소후 시인]
남계서원 내 곳곳의 면모. [사진=오소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