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면역력’에 관한 사회적 관심은 높다. 최근 면역력 증강에 관련해 큰 흐름의 하나는 장 건강 회복이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와 보약도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용지물이며, 오히려 간에 부감을 준다. 또한 우리 몸 속 면역세포의 70%가 자리하는 장을 돌보지 않고서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장 속 미생물을 이식하는 방안도 있지만 대중적인 방법은 유산균 제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첫 단계로 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체험한 '에코헬스푸드 장생 유산균.' [사진=김경아 기자]
면역력을 높이는 첫 단계로 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체험한 '에코헬스푸드 장생 유산균.' [사진=김경아 기자]

체험 전 장의 상태 점검

갑자기 장 환경을 소개하게 되었다. 평소 아침 6시~7시 배변을 하는 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조금 상한 음식을 먹어도 그날 하루 설사를 하거나 속이 불편할 뿐 다음날 멀쩡해졌다. 늘 장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다 6년 전 냉장고 문제로 보관하던 돼지고기가 상했다. 식중독으로 크게 고생했고 그때부터 장 건강에 자신이 없어졌다. 나의 장에 진짜 문제가 생겼다고 인식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 6개월이 넘도록 설사를 하게 되어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니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다기에 덜컥 겁이 났다.

종합검진 전문기관에 대장암 검진 예약을 하니 사전 준비할 진단시약 등이 도착했다. 그러나 취재일정 때문에 수차례 예약을 바꾸다 결국 바쁜 일상에 밀려 올해까지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설사는 잡혔지만 소화기능은 많이 떨어졌고 식사 후 졸음과 피로가 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전에는 없던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겪었다. 1시간 10분 논스톱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참았던 기억은 끔찍했다.

어떤 유산균 제품을 선택해야 하나

막상 유산균 제품을 고르려니 우리나라에 출시된 유산균 제품이 너무도 많다. 저마다 ‘프리미엄’ ‘0초에 하나씩 팔린다’ 등 각기 장점을 내세우니 선택장애가 왔다. 아울러 프로바이오틱스는 물론 프리바이오틱스도 먹어야 한단다.

기자의 선택 기준은 첫째 유산균 수, 둘째 직접 체험한 지인들의 추천이었다. 그 과정에서 알아보니 유산균 수가 1억 마리 이상이면 식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 건강기능식품이 되면 제품에 영양표시뿐 아니라 기능 정보를 기재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선택한 제품에는 프리바이오틱스 항목에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표시하지만, 마시는 요구르트 음료에 이러한 기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유산균 수로는 초창기 제품에는 1억 마리였으나, 이후 10억, 30억, 50억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100억 마리 보장이 대세이다. 아울러 시간이 흐르면 포장을 개봉하지 않아도 자연사멸하기 때문에 투입과 보장을 구분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HSP라이프의 ‘에코헬스푸드 장생유산균’이었다. 600억 유산균 투입에 100억 유산균 보장이라고 한다. 게다가 부원료로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따로 복용하지 않아 간편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성급하게 기대감을 높이거나 플라시보(위약)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어 체험 완료 후 취재하기로 했다.

한 달 간 유산균 제품을 복용해보니

한 상자에 30포로 하루 1포씩, 총 30일간 체험했다. 사전에 해당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니 “공복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가능하면 위산이 나오기 전인 아침 공복에 복용하라. 다만 식사를 하게 되면 위산이 나오기때문에 식후 30분 이후에 복용하게 되면 위 속에 위산이 남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식사를 했다면 30분이내에 복용하라.”라고 안내해주었다.

8월 3일 처음 복용을 했다. 맛은 나쁘지 않고 약간 달달한 미숫가루맛이었다. 원료 중 곡물혼합분말로 볶은 현미와 볶은 호밀, 볶은 퀴노아, 분말결정포도당, 곡류효소 등이 포함되었는데 이로 인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공복에 의무감으로 한포씩 먹었고 20여 일이 지나니 습관처럼 먹게 되었다. 여름 한 달간 먹으면서 처음 느낀 건 여름철 자주 겪던 설사가 없었다는 점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면서 상태도 좋았다.

기간 중 한의원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한의사는 여름철에 유난히 설사를 하는 것은 체질 문제와 냉방기기 사용에 있다고 했다. 땀을 흘리지 않아 체내 유해물질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아랫배가 차다고 했다.

올해는 긴 장마와 폭우, 태풍으로 크게 덥지 않았으나 평소 더위보다는 끈적이고 습한 것을 싫어해 사무실과 집에서 예년만큼 에어컨 사용을 하고 늘 선풍기를 틀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겪던 설사증상 없이 8월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식사 후 부대끼고 힘든 증상도 훨씬 호전되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로인해 컨디션도 꽤 좋았다. 모든 것이 한 달 만에 가져온 변화라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달 간 체험으로 인한 효과, 장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꾸게 되었다

지난 9월 2일 체험을 종료하고 체험 결과와 해당 유산균 효과의 연관성에 관해 알아보았다.

HSP라이프 상품개발팀 김영수 부장은 “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는 우선 어떤 균주이며 균주가 믿을만한 제조사에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균주의 구성이 단일구성보다는 균형잡힌 복합구성이 좋다. 마지막으로 보장 균수는 100억 이상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현재 전 세계 3대 유산균 제조사로 캐나다의 러셀, 덴마크의 다니스코와 크리스찬 한센이 있다. 그중 오랜 낙농국가인 덴마크는 이미 100년 전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했으며, 해당 연구소들은 유산균과 관련해 매년 수많은 SCI급 논문을 낸다.

‘장생유산균’의 경우 다니스코 사社에서 배양한 유산균을 동결건조하여 항공기로 공수한다고 했다. 특히 7종의 혼합유산균분말로 되어 있는데 소장에 서식할 락토바실러스 3종, 대장에 서식할 비피도박테리아 3종, 그리고 소장과 대장 양쪽에 작용할 스트렙토 코커스 1종이다. 이를 통해 밸런스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유산균제품으로 개선한 장 상태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이다. [사진=강나리 기자]
유산균제품으로 개선한 장 상태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이다. [사진=강나리 기자]

김 부장은 “지난 해 9월 유산균 제품 출시를 기획할 때 고려 사항 중 하나는 분말로 할 것인가 캡슐형태로 할 것인가 였다.”라며 “위산에 견딜 수 있게 표면을 코팅한 캡슐형태로 하면 캡술이 장에서 녹도록하여 위산에 사멸되는것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유산균은 우리 몸에서 장에서만 필요한 건 아니다. 입안에서는 충치균 억제를 돕고, 식도와 위에서도 유산균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분말형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산균이 위에 서식하는 유해균인 헬리코박터균 억제에 작용을 할 것인지에 관해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김영수 부장은 “장 환경을 개선한 후 인스턴트식품이나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계속하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게 된다. 건강한 음식과 장에 좋은 채식을 늘려가는 식습관을 갖는 게 좋은 장 환경을 유지하는 관건이 된다.”라고 당부했다.

흔히 입맛은 본인의 뇌에서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장 속의 미생물에 의해 조정되며, 미생물들의 의지가 미주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된다고 한다. 체험기간 중 기자는 입맛이 바뀌었다. 샐러드를 싫어하진 않아도 매일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침마다 양상추, 양배추, 블루베리, 견과류와 닭가슴살을 챙겨 먹게 되었다. 저녁에 몰려오던 허기도 조금은 자제할 줄 알게 되었다. 장내 환경 변화로 인한 결과라면 이번 체험은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