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개발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의 임상 3상실험이 일시 중단되었다.

의학전문지 스탯(STAT)은 아스트라제네카 CEO 파스칼 소리오가 9일 밝힌 임상시험 중단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스탯 사이트 갈무리]
의학전문지 스탯(STAT)은 아스트라제네카 CEO 파스칼 소리오가 9일 밝힌 임상시험 중단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스탯 사이트 갈무리]

3상실험 참가자 영국여성에게서 ‘횡단성 척수염’이라는 희귀성 척추 염증질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학전문지 스탯(STAT) 9일 보도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 CEO 파스칼 소리오는 9일 민간 투자자와의 긴급 전화회의에서 “(부작용을 나타낸) 해당 여성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어 이르면 9일 중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CEO 소리오는 지난 7월 한 참가자가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아 한차례 중단된 적이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나 백신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중단은 의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프린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장은 9일 상원위원회 증언에서 “어제 아스트라제네카가 하나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보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다.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해당 부작용의 원인이 백신 때문인지 아닌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CEO 소리오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된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시험의 보류해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동안 백신을 광범위하고 공평하며 이윤추구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이른 시기에 임상시험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그 시기를 다음주 초로 예견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현재 지원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상파울루 연방대학이 밝혔다. 해당 대학은 “지원자 상당수가 2차 접종까지 했으며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