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부족한 비상상황에서 국군수도병원(경기도 성남시)이 코로나19 확진 일반환자 및 중환자 치료를 적극 지원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2021년 정식개원을 앞둔 국군외상센터를 감염병 전담치료를 위해 조기 운영하며, 오는 9일 외상센터 내 40개 일반병상을 격리 치료병상으로 전환하여 개소한다.

지난 9월 5일 국군외상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치료 훈련(FTX) 간 간호장교 이혜진 중위가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 입원을 위해 음압 휠체어를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국방부]
지난 9월 5일 국군외상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치료 훈련(FTX) 간 간호장교 이혜진 중위가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 입원을 위해 음압 휠체어를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는 이미 지난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일 국군수도병원 내 8개 국가지정 치료병상을 중환자 치료병상으로 전환해 개소한 바 있다.

석웅 의무사령관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상마저 부족한 비상사태에 국군수도병원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지난 3월 국군대구병원, 국군대전병원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지역사회 확진자 입원치료를 지원했듯 앞으로도 언제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료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중환자 치료병상은 병상당 인공호흡기를 설치하고 체외 혈액정화요법의 하나인 지속적신대체요법(CRRT)와 체외막산소공급(ECMO 에크모)을 위한 장비도 준비되어 있다. 중환자 치료병상에는 수도병원 중환자실장 등 중환자 치료 및 간호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인력으로 자체 구성해 군의관 5명, 간호인력 31명(간호장교 14명, 간호사 10명, 간호조무사 7명)이 투입되었다. 환자 중증도 및 집중치료 필요성에 따라 인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사진=국방부]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사진=국방부]

격리치료병상은 수도병원 감염관리실장 등 군의관 5명과 간호인력 16명(간호장교 10명, 간호조무사 6명), 중수본에서 파견한 의료인력 47명(간호사 24명, 간호조무사 18명, 방사선사 4명, 행정 1명)이 추가로 투입되어 확진자 입원치료를 지원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외상센터의 일반병상 40병상(18실, 음압시설구비)에 자동 출입문을 추가설치하고, 병실별 CCTV, 와이파이(Wifi) 설치 등 확진자 격리를 위한 각종 시설을 개선했다. 또한 인접 군 병원에 협조해 음압이송카트, 혈압계, 산소포화도측정기, N95 의무장비 및 물자를 전환했다.

특히 외상센터 내 환자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여 근무자뿐 아니라 외래환자 및 방문자 등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설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