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베스타 교수가 바라본 ‘한국인다움’은?
하버드대 베스타 교수가 바라본 ‘한국인다움’은?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9.04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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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한국인답게 캠페인] 외국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정체성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 뜻밖에 전 세계의 시선이 한국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 IT강국의 면모다운 전 방위적인 방역은 물론 정부의 사전 대비와 국민의 자발적 참여, 공무원과 의료진을 비롯한 다수의 헌신으로 K-방역을 이루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를 치른 나라이다. 또한 OECD(세계경제개발기구)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월등한 1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학교 아시아관계학 전문가 베스타 교수가 지난 3월 1일 페어뱅크 중국 연구센터에서 한 강의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하버드대학교 아시아관계학 전문가 베스타 교수가 지난 3월 1일 페어뱅크 중국 연구센터에서 한 강의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3월 이후 전 세계 정상은 한국에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정책과 방향을 주목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이태원 발, 그리고 이번 광화문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발 재확산을 어떻게 대응하는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해 한국정부도 리더국가로의 전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 한국다움, 한국인다움이 과연 무엇인가? 한국인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한국인다움에 관해 눈여겨볼만한 영상이 있다. (유튜브 채널 인사이트 코리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qhtTxYILQo&t=367s)

미국 하버드 대학교 아시아관계학 전문가인 베스타(Odd Arne Westad)교수는 2017년 3월 1일 페어뱅크 중국 연구센터 강의에서 “몇 세기 간 한국인들은 국가문제를 ‘의로움’중심으로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강의는 중국과 한국의 600년 간 관계를 다룬 ‘제국과 의로운 국가(Empire and Righteous Nation)’강의로 베스타 교수는 중국을 ‘제국’으로, 한국을 ‘의로운 국가’로 분석했다.

베스타 교수는 “한국이 중국, 일본과 달라 아시아대전에서 살아남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반도의 ‘한국인’들이 지녀온 놀라운 특징 때문에 국난을 극복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베스타 교수는 19세기 유럽에서 국가(nation)이란 개념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한국은 국가이자 민족이자 공동체로서 국가를 유지 계승해왔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베스타 교수는 19세기 유럽에서 국가(nation)이란 개념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한국은 국가이자 민족이자 공동체로서 국가를 유지 계승해왔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는 “서구권에서 19세기 유럽 역사가에 의해 국가(nation)이란 개념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한반도의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 살아오며, 국가이자 민족이자 공동체로서 한국을 유지하고 계승해 왔다. 역사적 영토와 설화, 역사적 기억을 나누는 공동체의식이 있었다.”고 정의하고 한국인의 ‘응집력’에 주목했다.

베스타 교수는 “이 ‘응집력’을 통해 일본과 중국의 정권이 무너지고 교체되는 동안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일지 모른다.”라고 조명하고, “한국인은 몇 세대에 걸쳐 ‘의義’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義는 주로 도덕적인 올바름을 가리키며, 몇 천 년 전 중국에서 나온 유교사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하고 “그들은 이 ‘의로움’으로 그들의 정권국가(state)를 정의했다. 이것은 민족적 수준에서 ‘우리가 누구인가’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392년 조선 건국을 역대 국가의 이러한 전통을 계승한 가운데 유교중심 국가로 재편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의로움’을 중심으로 한 전통이 최소 600년 이상 유지되었다고 했다. 또한 신분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베스타 교수는 ‘의로움’의 전통을 나타내는 사례로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동아시아대전인 임진왜란 당시, 그리고 20세기 말 한국에서 일어난 수많은 정치적 대변동 속에서 일어났던 ‘의병義兵’을 들었다. “16세기 말~17세기 초 동아시아 대전(을 거치며 중국 명나라가 망하고, 일본 히데요시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한국은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대부분의 서구권 지식인들은 한국을 유교국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베스타 교수 역시 중국, 일본과 다르다고 평가하면서도 유교국가라는 데 기반해 이해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이전 대한제국과 조선이 유교를 국시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전 불교를 국가의 중심사상으로 하기도 했고 그보다 훨씬 이전 뿌리에는 ‘홍익인간 재세이화’를 국시로 나라를 세웠던 단군조선이 있다.

베스타 교수가 ‘의로움’으로 정의한 한국인다움은 서구권 학자로서 매우 뛰어난 통찰이나 그 뿌리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지난 7월 21일 유튜브 채널 인사이트 코리아에 등재된 10여 분 분량의 해당영상은 40여 일이 지난 3일 정오 기준 조회수 548,579회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 역사‧문화‧철학을 연구 및 교육하는 사단법인 국학원은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다움’이라고 정의하는 것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조명되었듯 절체절명의 순간,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외친 ‘Be British!(영국인답게)’ 한 마디에 모든 선원들은 질서를 되찾고 노인과 여성, 어린이를 먼저 배려하며 당당하게 행동했다.

세계인이 본 한국인다움, 세계인이 기대하는 한국인다움,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정의하는 한국인다움은 무엇일지 캠페인에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을 밝혀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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