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극, 영화, 공연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연극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극단 신세계가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극단 신세계는 2020년 신작 연극 <생활풍경>을 9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어려운 시점에서 극단 신세계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온라인 비대면 연습과 10인 이하의 부분 대면 연습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극장 방역 및 안전대책을 설계하여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극단 신세계는 2020년 신작 연극 '생활풍경'을 9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다. [포스터=극단 신세계]
극단 신세계는 2020년 신작 연극 '생활풍경'을 9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다. [포스터=극단 신세계]

 

먼저 이번 초연하는 연극 <생활풍경>은 몇 년 전 큰 이슈가 된 서울 한 지역의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를 바탕으로 창작하였다. 해당 지역에 장애인 학부모들이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국립한방병원 설립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호소한 일화로 알려진 사건이다. 연극 <생활풍경>은 언론을 통해 님비(NIMBY) 현상으로 알려진 이 사건의 이면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사회시스템의 모순이 개별 사회구성원들을 서로 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항상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고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된 현대인들의 초상을 그려내며, 특수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나의 삶과 얼마나 가까운 보통 일인지에 대해 말한다. 과연 토론회에 있는 사람 중 그 누구를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연극 <생활풍경>에 오는 관객들은 한강시 수리구의 주민으로서 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관객들은 극장에 입장하기 전에 장애인특수학교를 지지하는 좌석과 국립한방병원을 지지하는 좌석 중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선택을 통해 수리구의 각기 다른 생활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선택한 좌석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관객들은 아마도 스스로 질문할 것이다. 2020년 대한민국이라는 세상 속에서 내 위치가 위, 아래, 좌, 우 중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는 것은 바라보는 바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바라볼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

극단 신세계는 연극 <공주들>, 전시극 <망각댄스 4.16편>박제에 이어 다시 한번 티켓오픈 당일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무대 위에서 늘 우리가 외면해왔던 일상의 불편함을 마주하고자 하는 극단 신세계의 2020 신작 연극 <생활풍경>이 다시금 어떤 불편한 신세계를 우리에게 선사할지, 주목해 볼 만하다.

  극단 신세계의 연극 <생활풍경>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젠더트러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오른다. 

극단 신세계는 “연극 <생활풍경>은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고 극장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필수 안내, 문진표 작성 등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며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연극 <생활풍경>에는 강주희 고용선 권미나 권주영 김보경 김선기 김해미 김현규 남선희 남호성 민현기 이강호 이재웅 정우진 하재성 한지혜가 출연한다.  공연문의 : 극단 신세계 070-8118-7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