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월 22일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월 22일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부는 방역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여 8월 23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 기존에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던 수도권 이외의 모든 시·도에 대해서도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월 22일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방역 관리 강화 조치를 밝혔다.

지난 15일, 국내 발생 환자가 1일 100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1일 300명을 돌파하였다. 22일도 315명이 확진되어, 환자 증가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10명 내외였던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어제부터 환자 발생이 1일 70명을 넘어섰고, 지역도 넓어지고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에서 시작하는 2차, 3차의 연쇄 감염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며, 자칫하면 지난 3월의 대구, 경북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전개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박능후 1창장은 “지금은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힘을 모아 위기에 대응해야 할 때이다.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게 될 것이다”며 “이제 우리에게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국 확대. [이미지=서울시청 누리집 갈무리]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국 확대. [이미지=서울시청 누리집 갈무리]

 

8월 23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되고 있는 조치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조치가 실시된다. 이외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 명부 운영 등의 핵심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 행사, 모임에 대해서도 집합금지가 실시된다. 학교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지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그 외 지역도 밀집도를 낮추도록 권고했다. 실내 국공립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의 조치를 강제보다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하여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8월 23일 0시부터 시행되며, 각 조치별로 행정적 조치와 현장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을 유예기간으로 설정하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중증 환자의 치료병상과 일반 입원 병상,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있다.

먼저, 어제(21일)부터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각 시도가 병상을 배정하지 않고, 중앙에서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상을 총괄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수도권 중환자 치료 병상은 75개로 현재 전국의 위중, 중증 환자가 25명이어서 병상의 여유가 있으나, 1주일 내로 3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속하게 중환자병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경증,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여, 23일 개소하는 경기도 교육연수원 비롯하여, 다음 주까지 총 4개소를 추가 개소한다.

박능후 1차장은 “정부는 치료가 필요한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안정적인 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