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8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8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 무엇보다도 국민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8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가족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계속 전파되며 확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불특정다수가 참여한 광화문집회에 확진자의 참석과 추가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가져올 여파가 어느 수준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감염 확산의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또한 지금의 위기가 더 큰 위기로 확대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협력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8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발생 신규 환자는 276명이다.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의 신규환자가 총 226명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광복절집회 등의 확진자로부터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8월 19일 18시 기준으로 총 3,263명을 검사하였고 확진된 분이 62명으로 늘어 확진자는 총 630명으로 양성률은 19.3%이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추가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개소이며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까지 포함하면 114곳의 시설에서 추가전파의 위험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정부는 이들 시설들에 시설별 전담관리자를 지정하고 시설별 방역관리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교인과 교회 방문자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등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사람이 700여 명이 있다. 정부는 경찰, 이동통신사 등의 협조를 통해서 연락처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8월 15일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서는 8월 19일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의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고 이외에 집회장소에 체류한 것으로 1차적으로 확인된 확진자가 20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환자들이 총 9개의 시·도 지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되고 있다는 점, 또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대절버스 탑승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하여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분들과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도권 주민에게는 출퇴근이나 생필품의 구매, 병원 방문과 같이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의 감염위험은 현재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명확하며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까지의 대응이 향후 전국적인 대유행으로의 확산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약속을 잡지 말고 불필요한 지역 간의 이동 역시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나고,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수도권 이외의 다른 지역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