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가수가 있다. 최근 ‘세월아 사랑아’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정규 3집 앨범을 발표한 박주현이 주인공이다. 가수 박주현은 지난 1994년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대중 앞에 섰다. 어려서부터 마음에 키웠던 가수의 꿈을 실현, 성인 취향의 발라드 ‘사랑의 아픔’을 발표하며 정식 레코딩 가수로 대중과 만났다. 구구절절한 노랫말 대중적인 멜로디는 성인 가요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페음악으로도 큰 인기를 누린 ‘사랑의 아픔’에 이어 2011년에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시원한 창법이 일품인 ‘매너없는 남자’로 또 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매너없는 남자’는 진실한 사랑을 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랫말을 리듬감 있는 멜로디에 실어 대중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됐다. ‘매너없는 남자’가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전국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은 박주현. 하지만 전국을 돌며 가수활동과 생업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하다 목소리에 이상이 왔고 2015년 결국 성대결절이 발생,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활동을 중단하고 재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돼 무대에 섰지만 예전 같지 않은 목소리로 인해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방송 등 박주현의 무대를 지켜본 주변에서 이젠 포기해야 할 때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들었지만 꿈을 버리지 않은 그녀는 시련을 당당히 딛고 일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9년, 노래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알게 된

박주현 앨범재킷. 가수 박주현이 성대결절을 이기고 10년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사수뮤직]
박주현 앨범재킷. 가수 박주현이 성대결절을 이기고 10년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사수뮤직]

 

대표 김동신 프로듀서를 만나게 됐고 보컬트레이닝부터 다시 시작해 1년 6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음악인들에게 곡을 의뢰한 끝에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세월아 사랑아’는 유열 ‘나는 지금 여기에’, 신계행 ‘또 다른 시작’을 작곡한 이건섭 작곡가의 신곡. 경쾌한 룸바로 흐르다 격정적인 삼바로 치닫는 리듬에 세월과 사랑의 무상함을 노래, 색다른 느낌의 성인 가요가 탄생했다.

처음 들을 때는 낯선 느낌의 리듬이 귀를 집중하게 만들고 두 번 들으면 어느덧 귓가에 달라붙는 멜로디가 저절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대중성 강한 곡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래교실은 물론이고 요가, 피트니스 등에서도 신나게 듣고 노래할 수 있는 곡이다. 

함께 선보인 ‘영원한 사랑’은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중인 임양랑이 작곡 작사한 리듬감 넘치는 곡. 끝까지 타이틀곡을 놓고 경합을 벌어졌을 만큼 매력적인 곡으로 알려졌다.

신곡 '세월아 세월아'를 발표한 가수 박주현. [사진=사수뮤직]
신곡 '세월아 세월아'를 발표한 가수 박주현. [사진=사수뮤직]

 

10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다시 무대에 선 박주현은 “아직도 거칠지만 노력이 담긴 노래다. 다시 꿈 꿀 수 있어 행복하다. 꼭 한번 들어 달라”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고 가수로서 큰 시련을 만나 예전의 고왔던 목소리가 희미해졌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고 깊은 감성이 배어든 박주현의 노래는 대중에게 진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사수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