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30일까지 결혼식을 비롯해 장례식, 야유회, 전시회, 박람회, 학술대회, 콘서트, 각종 집회,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이 중단된다.

올해 초부터 결혼식을 준비하던 예비부부들이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결혼식이 미뤄지고 있다. 인생의 중대사라 불리는 결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언택트가 일상화된 현재 결혼식 관련 미혼남녀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결혼식에 관해 57.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사진=결혼정보회사 듀오 제공]
언택트가 일상화된 현재 결혼식 관련 미혼남녀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결혼식에 관해 57.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사진=결혼정보회사 듀오 제공]

현 상황에서 오프라인 결혼식을 하려면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내로 해야 하며, 음식을 나누는 뷔페 등은 할 수 없다.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결혼식’이다.

언택트 생활이 일상이 된 지금 결혼식에 관해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7.4%가 온라인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남성의 경우 59.6%, 여성은 55.2%로 남성이 좀 더 호의적이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남성250명, 여성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온라인 결혼식의 장점으로는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에도 안전하다’가 27.0%로 1위를 차지했고, ‘결혼 비용 절감 기대’가 25.6%, ‘시간 장소 날씨 등 구애를 받지 않는다’가 18.6%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중 남성은 ‘결혼비용 절감 기대’를 29.6%로 1위로 선택했다.

온라인 결혼식의 단점으로는 ‘하객들의 대면 축하 불가능’을 32.4%, ‘인터넷 매체를 다루기 힘든 사람 참석 어려움’이 23.0%, ‘축의금을 받기가 까다로워짐“이 18.6%로 1~3위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의 남녀가 온라인 결혼식에 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국내에서 온라인 결혼식이 대세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 결혼식이 널리 확산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미혼남녀 67.0%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손님을 대접해야 한다는 한국의 정서’가 34.9%, ‘양가 부모님, 배우자 설득의 어려움’이 22.7%, ‘신랑신부가 하객의 직접적인 축하를 원함’이 20.9% 순이었다.

확산이 가능하다고 답한 경우는 그 이유로 ‘코로나 장기화, 다른 바이러스 출몰로 인해’가 46.1%, ‘불필요한 비용 감소로 예비부부의 높은 수요 기대’가 19.4%, ‘화상 회의, 온라인 수업도 시행되고 있어서’가 15.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