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가 8월 19일 재개봉을 기념해, N차 관람을 제대로 유발할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포스터=㈜디스테이션]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가 8월 19일 재개봉을 기념해, N차 관람을 제대로 유발할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포스터=㈜디스테이션]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가 8월 19일 재개봉을 기념해, N차 관람을 제대로 유발할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고도의 완벽을 향한 그의 집요한 디테일은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각본을 쓰고 손수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직접 목소리 연기로 더빙까지 도전한 것이다. 그의 더빙은 극 초반부 ‘레너드’(가이 피어스)와 ‘테디’(조 판토리아노)가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중 ‘테디’의 대사인 “백치 같은 자식”의 목소리가 어색하게 느껴졌던 감독은 이후 직접 해당 대사를 다시 녹음하는 더빙을 시도했다.

아내를 잃은 사고 이후 단 10분간의 기억만 유지하는 ‘레너드’의 단기기억상실증은 영화 속 허구의 설정이 아닌 실제로 존재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신경과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자로 불리는 헨리 몰레이슨이 실제 인물로, 간질 치료를 위한 수술 이후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수술 이전의 일들은 기억하지만 수술 후 의료진을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를 건네고, 식사가 끝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음식을 권하면 처음 먹는 것처럼 식사를 한다.  이는 영화 속 ‘레너드’의 증상과 상당히 유사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로 인한 혼란에 시간 역행이라는 영화적 연출을 더해 관객에게도 체험케 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메멘토>는 정주행한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기에 충분한 힌트가 러닝타임 곳곳에서 등장한다. 그 첫 번째 힌트는 ‘나탈리’(캐리 앤 모스)의 집에 머물게 된 ‘레너드’가 소파에 앉아 손등 위에 새겨진 ‘새미 젠킨스를 기억하라’는 문신을 만질 때 등장한다. 문신에 집중한 순간, 누군가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해당 컷은 극의 후반부에 ‘테디’가 모든 사실을 말하는 장면에서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관객에게 초특급 힌트를 계속 던져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짜릿함을 전한다. 두 번째는 ‘레너드’가 자신이 담당했던 보험 가입자 ‘새미’(스티븐 토보로스키)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내를 잃고 혼자가 된 ‘새미’의 앞으로 누군가가 지나가자 그 순간 의자에 앉은 사람이 ‘새미’가 아닌 다른 인물로 바뀐 컷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힌트는 ‘레너드’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 인물의 정체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들고, 영화가 관객들과 펼치는 완벽한 밀고 당기기의 묘미를 폭발시킨다.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메멘토>는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억 스릴러로, <인터스텔라><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로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