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월 17일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현 상황을 대규모 이행이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도 4일 연속 100명이 넘고 있고 감염 양상도 교회, 카페, 식당, 시장,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 발생하여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발생지역도 서울·경기뿐만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월 17일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현 상황을 대규모 이행이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월 17일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현 상황을 대규모 이행이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 본부장에 따르면 지금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어 있고,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증가하여 의료시스템의 붕괴,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우리는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문제는 방심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현 상황을 위기라고 경각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매순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우선, 사람 간 접촉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의료기관 방문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 불요불급한 친구, 친척, 직장의 모임과 회식, 단체행사는 취소해 달라. 종교활동, 각종 회의 등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식사 대화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코로나 예방수칙을 항상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형식적인 시늉이 아닌 기본을 지켜달라”며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 밖에서 열심히 쓰다가 실내에 들어가면 벗거나 턱에만 걸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식당, 카페, 주점, 영화관에서 음식을 먹거나 대화할 때 마스크를 벗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 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손 씻기, 손 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해 주시고 악수를 하는 대신에 목례를 대신하고, 발열, 기침 그리고 후각·미각 상실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피하고 선별진료소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대응은 방역당국이나 의료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든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현재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 관련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하여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 노출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또한 자가격리 중에는 자가격리 장소 외에 외출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또 가족 또는 동거인과의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마스크 착용 등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의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8월 15일부터 적용되는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 행사 및 정규예배·미사·법회 시 찬송, 통성기도 등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를 금지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고 이용하고,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에 대한 출입제한 그리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시설소독, 소독대장 작성을 해야 한다. 시설 내에서도 이용자 간의 2m 간격 유지 등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에 준하는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6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 주민들께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