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역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십니까? 우리는 친일잔재를 청산했을까요?”

경기국학원은 지난 14일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수난사’를 주제로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2기 온라인 2차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사단법인 국학원 전문 강사진인 최부석 강사가 맡았고, 경기지역 교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국학원은 지난 14일 사단법인 국학원 전문강사진의 최부석 강사를 초청해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수난사'를 주제로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2기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사단법인 국학원]
경기국학원은 지난 14일 사단법인 국학원 전문강사진의 최부석 강사를 초청해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수난사'를 주제로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2기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사단법인 국학원]

최부석 강사는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수난사의 원인을 알아보고, 독립군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관, 수난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들, 그리고 교사로서의 책임과 소명의식에 관해 강의했다.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과정은 경기국학원이 주최하는 ‘경기도 신新 의병양성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올해 추진하는 ‘2020 경기도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교육사업인 ‘경기신흥무관학교(대시민교육/교관양성 교육)’를 비롯해 ▲학술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일제잔재 청산 학술대회’ ▲도민참여 행사인 ‘신의병 캠페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과정은 온라인 4차 교육과 국학원 방문으로 구성되며, 이수자는 한민족정신지도자 민간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교관 1기는 경기지역 BR뇌교육 청소년과 선생님 40여 명이 이수하여 생존 독립지사와 만나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를 했다.

교관 2기 과정에 경기지역 교사들의 참여를 기획한 이는 강명옥 교사(평촌고)이다. 그는 홍익인간 인성교육을 추구하는 홍익교원연합에서 활동 중이며, 교사 모임인 경기뇌교육연구회 회장이기도 하다.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2기 교육과정을 교원자율연수로 기획하여 100여 명의 선생님을 참여하도록 한 강명옥 교사(평촌고).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2기 교육과정을 교원자율연수로 기획하여 100여 명의 선생님을 참여하도록 한 강명옥 교사(평촌고). [사진=K스피릿 DB]

그는 경기신흥무관학교 교관과정을 교원 자율연수로 기획하게 된 계기에 관해 “처음에는 우리 반 학생들을 참여시켜 홍익정신을 알려주고 싶었다. 교육과 관련하여 경기국학원에 문의하던 중 교사가 참여하면 그 영향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한국인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한민족정신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처음 강명옥교사는 경기도 내 학교에 공문을 발송할 때 지원자가 많을 것이라 기대하진 못했고 경기도 내 선생님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문이 발송되자마자 교사들의 참여문의가 쇄도했다.

신청서에는 다양한 참가동기가 기록되었다. “중등학교 역사교사로서 한민족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도함으로써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접목한 통합적인 학생지도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 “일본강점기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을 양성하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 경기신흥무관학교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정신을 가르치고 싶다.” 등 감동적인 신청사유가 많았다.

강명옥 교사는 “많은 선생님이 우리민족의 정통성 회복과 올바른 민족교육, 역사정체성 회복을 간절히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렵지만 100명의 교사를 모아 제대로 된 뿌리 교육인 국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자각이 일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교육에 참가하는 선생님 한분 한분이 민족정신광복의 교육의병장이라고 본다. 한 명의 의병이 아니라 수천 명을 이끄는 교육의병장인 것이다. 이런 교육의병장 100명이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을 바로 세우겠다는 결의를 한다면 경기도내 학교 곳곳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본래 목적으로 돌아가자는 교육운동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강명옥 교사는 “혁신교육이 경기도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산된 것처럼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그리고 한류 열풍처럼 K-교육으로 전 세계의 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