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월 11일 밝혔다. [사진=러시아 크렘린궁]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월 11일 밝혔다. [사진=러시아 크렘린궁]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월 11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그것은 매우 효과가 있으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하고 필요한 모든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소속 가말레야(Gamaleya)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 소속 제48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가말레야 센터 알렉산더 긴쯔버그 박사팀이 이 코로나백신을 개발하여 보건부 소속 세체노프대학과 브르덴코군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이 백신은 매우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이 시험에 참가하여 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38도였으나, 다음날 37도 정도로 내려갔다. 2차 접종 후에는 체온이 조금 올라갔다가 곧 내렸다.”며 “딸은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접종 후 아무런 징후나 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곧 대규모로 이 백신 생산을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여러 번 말한 것처럼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가말레야센터와 비노파암제약회사 두 곳에서 먼저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 종사자와 교사, 다른 위험 직군 종사자들이 우선 대상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