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10일(현지 시각) 우리나라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해수욕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이유 세 가지를 보도했다.

BBC는 강원도 강릉시의 한 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장에서도 철저히 지키는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우리 국민의 모범적인 협력 자세 등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취재해 보도했다.

BBC는 먼저 한국 정부가 사이트를 개발해 해수욕장 ‘예약제’로 이용객을 분산시키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양수산부 김태경 해양레저관광과장은 BBC인터뷰에서 “붐비지 않는 해수욕장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대형해수욕장 21곳의 이용객 수는 50% 이상 감소했지만 한적한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작년보다 최대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BBC는 이어 해수욕장 입장 전 피서객 대상 방역조치에 주목했다. 해수욕장은 울타리로 막았고 모든 입구는 통제된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은 피서객에게는 일회용 마스크를 배부한다. 피서객이 해수욕장에 들어갈 때는 QR코드를 찍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또 체온을 잰 뒤 정상 체온이면 안심 밴드를 착용해야 비로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다. 손소독제 사용도 권장한다.

BBC는 마지막으로 해수욕장에서도 코로나19 안전수칙을 반복하여 안내하는 점을 강조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 100여 명이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며 피서객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알린다. 또한 안전요원들은 코로나19 행동수칙 안내문을 매단 드론을 띄워 방역수칙 준수를 알리고 피서객이 몰리는 곳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한다.

BBC는 한국에서 현재까지 해수욕장 관련 확진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통제 덕에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두 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