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이 떠들썩했다. 당시 해저 20미터 지점에서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만 7천점, 중국 동전 23톤 등이 발굴되었다.

그 침몰된 ‘신안선’에서 청자 어룡장식병, 백자 표주박모양 주전자를 비롯해 목적지와 항해시기가 기록된 화물표, 장기간 배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이 즐기던 선상 놀이도구 등이 발견되었다.

4일부터 다음갤러리(카카오갤러리)에서 공개된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에서 볼 수 있는 신안선(선수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문화재청]
4일부터 다음갤러리(카카오갤러리)에서 공개된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에서 볼 수 있는 신안선(선수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Daum) 포털에서 제공하는 다음갤러리(카카오갤러리)에서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 온라인 전시를 한다. 온라인 전시 갤러리 주소는 https://gallery.v.daum.net/p/premium/shinanshipwreck 이다.

코로나19로 장기간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 속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포에 있는 해양유물전시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안방에서 고화질의 신안 보물선을 만날 기회이다.

신안보물선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출항했으나 고려 신안 앞바다에 침몰하고 말았다. 그동안 신안해저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주요 소장처에서 수차례 소개되었다. 그러나 거대한 신안보물선과 그 안에 있던 대표적 유물을 한데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그동안 없었다.

신안보물선에서 발견된 유물들. (왼쪽 상단) 백자표주박모양 주전자와 그아래 청자 어룡장식 병, (오른쪽 위) 목적지와 항해시기가 기록된 화물표 (아래) 선상놀이도구. [사진=문화재청]
신안보물선에서 발견된 유물들. (왼쪽 상단) 백자표주박모양 주전자와 그아래 청자 어룡장식 병, (오른쪽 위) 목적지와 항해시기가 기록된 화물표 (아래) 선상놀이도구. [사진=문화재청]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난파선 ‘신안선(길이 약 30m)'과 관련된 유물 사진 80여 점을 비롯해 만화 동영상, 다큐멘터리 영상 2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중세 동아시아 사람들의 바닷길 문화 교류를 이해하고, 당시 차와 향, 장식, 일상생활 문화가 오늘날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1일부터는 해양유물전시관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도록 ‘해양유물전시관 e뮤지엄’도 누리집(www.seamuse.go.kr)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