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 유튜브 이용이 급증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 앱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한국인이 유튜브를 이용한 시간은 8.64억 시간이다. ‘집콕’생활, 언택트(비대면)상황이 일상화되면서 일어난 변화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계층,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새롭게 유튜브 세계에 입문하고 있다. 이들 중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를 표방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이 유튜버로서 첫 걸음을 내딛어 주목된다. 현재 유튜버 중 교장선생님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김나옥 교장은 일반학교 교사와 서울맹학교 교감, 교육부 교육연구관 등 28년간 공교육에서 다양한 교육경력을 거쳐 2014년 벤자민학교 개교와 함께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과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 회장, 전국대안학교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등단 시인이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동기에 관해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편안하게 우리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어른들과 소통하며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또 하나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꿈을 찾는 1년’을 보내는 우리 학생들에게 평소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그 학생들에게 제가 직접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선택했고 용기를 냈어요.”라고 밝히며 “시작해보니 도전하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었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 교장은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교육3주체’에게 유튜브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교육과 삶이 각각 별개가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교육의 과정과 결과가 아이의 인생에서 분리되어 성적향상과 ‘어느 대학을 가는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이 삶 속에서 이루어지고 자신과 주변이 행복해지고 더 나은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합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 모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생각하고 선택해서 만들어가야 가능하겠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최근 미래교육, 청소년의 행복과 관련해 '벤자민교장쌤TV '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 활약한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최근 미래교육, 청소년의 행복과 관련해 '벤자민교장쌤TV '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 활약한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교 건물과 교과목, 교과목 선생님, 시험, 성적표가 없는 5無학교로 ‘한국판 미네르바스쿨’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모델’로 불리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글로벌 미래인재를 양성에 몰두하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인재의 요건은 과연 무엇일까?

“자신과 모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창의성, 전체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지금 세계가 급격한 변화와 위기, 새로운 도전 속에 전 세계가 완전히 새로운 삶의 형태로 전환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아이들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도움을 타인과 주고받을 수 있고, 내가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진로와 꿈은 무엇인지, 내가 세계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알 때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이런 미래인재의 자질을 가지고 있죠. 그런 자질을 깨워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기회, 시간을 주는가가 이제 정말로 중요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나옥 교장의 유튜브 채널 ‘벤자민교장쌤TV(https://url.kr/OGfE1z)’은 매주 금요일 영상콘텐츠를 업로드 할 계획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미래인재를 기르는 핵심 가치 ▲교육과 삶이 하나 되는 실제 교육방법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벤자민학교의 활동 현장모습과 이야기 ▲시인이자 명상가인 벤자민 교장쌤의 시와 명상, 삶의 체험 콘텐츠 등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