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임상시험 3상단계에 돌입한 3개 사가 제시한 백신 예상가격이 제각각이다.

코로나19 백신개발 3상에 돌입한 미국 모더나 사와 화이자 사, 그리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사가 백신예상 가격을 각각 60달러, 39달러, 10달러로 제시했다. [사진=Pixabay 이미지]
코로나19 백신개발 3상에 돌입한 미국 모더나 사와 화이자 사, 그리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사가 백신예상 가격을 각각 60달러, 39달러, 10달러로 제시했다. [사진=Pixabay 이미지]

미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모더나사의 경우, 27일 3만 명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모더나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1인당 50~60달러(2회 접종 기준 한화 5만9천 원~7만1천 원)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고소득국가 대상 금액으로, 저소득국가에 대해서는 가격을 낮춰 공급할 전망이다. 단, 고소득국가는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우선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모더나사와 경쟁업체인 미국 제약바이어업체인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예상가격을 39달러(2회 접종기준, 한화 4만7천 원)로 제시했다. 이는 독감백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화이자는 이르면 10월 임상을 끝내고 최종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1억 명 접종분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선진국들에게 미국보다 싸게 공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실린 모더나 사의 백신 예상가격 관련 기사. [사진=해당 언론사 사이트 갈무리]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실린 모더나 사의 백신 예상가격 관련 기사. [사진=해당 언론사 사이트 갈무리]

아울러 백신개발의 선두주자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사전 백신 공급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학 공동개발)가 제시한 금액은 10달러(2회 접종분, 한화 1만2천 원)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백신판매로 이윤을 남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국내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제조계약을 맺고 있어 연내 개발완료시 국내에는 희소식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