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하계휴가 통행 실태조사(7월 6일~9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37.8%로 전년에 비해 3.6% 감소했다.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2%, ‘결정 못했다’가 40.2%로 나타났다.

여행계획이 집중되는 시기는 8월 1일(토)~7일(금)이 전체의 23.2%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8월 22일 이후 여행을 계획한 비율도 19.6%로 높았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여행 집중기간(8월 1일~7일) 고속도로 예상 일평균 통행량은 476만대로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최대 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계 휴가기간 주 교통수단 이용률. [사진=국토교통부]
하계 휴가기간 주 교통수단 이용률. [사진=국토교통부]

6,150세대를 조사한 주요 통계를 보면 주 이용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75.6%로 가장 높고, 항공(16.5%), 철도(3.0%), 버스(2.4%), 해운(1.2%) 순이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권은 전년에 비해 감소하고 서해안과 강원내륙, 수도권은 증가했다.

휴가를 가지 않거나 미정인 응답자 62.2%는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때문(75.6%)’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일정조율 필요, 업무‧학업, 생업상의 이유, 휴가비용 부담, 자녀의 학업 등을 꼽았다.

올 여름 휴가 간다는 비율이 전년에 비해 3.6%감소한 37.8%이다. 여행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올 여름 휴가 간다는 비율이 전년에 비해 3.6%감소한 37.8%이다. 여행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예정 비율은 지난해 21.7%에서 2.0%로 급격히 감소했고, 국내여행은 지난해 78.3%에서 98%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7일 올 여름휴가철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와 코로나19 예방에 문제가 없도록 교통안전 환경조성 및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을 제외한 버스와 철도, 해운 이용객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부구간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고속도로 졸음 알리미 경고(298)대, 졸음쉽터(229개소), 임시그늘 조성(75개소) 등 편의시설을 운영하며,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구간에서는 드론 및 경찰청 암행순찰차가 협업해 위반과 과속, 난폭운전, 음주운전 등을 합동단속할 방침이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상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역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고객 간 가림판 설치, 한줄 앉기 좌석배치 등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올 여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여행 계획 비율이 98%, 해외여행  계획은 2%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올 여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여행 계획 비율이 98%, 해외여행 계획은 2%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올해 여름휴가는 교통안전과 생활방역을 함께하는 휴가를 권장한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휴가철 들뜬 마음과 음주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되며 여행객의 안전운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휴가지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소독 등 생활방역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