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2020, acrylic on canvas, 73x122cm (73x61cm 2ps). [사진=아뜰리에 아키]
오아시스, 2020, acrylic on canvas, 73x122cm (73x61cm 2ps). [사진=아뜰리에 아키]

작가 갑빠오는 하루의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 감정을 손의 감각으로 기록한다. 재치 있는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일상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소재는 바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작가의 특유한 감각으로 사람을 형상화한 도예로 인물의 특유한 표정과 감성을 담아낸다.

작가 갑빠오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 아키에서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를 개최한다. 흙을 소재로 한 세라믹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나무, 물감 등 여러 가지 재료와 소재를 함께 다루는 작가는 도예,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하나로 접목하여, 예술적 실험을 지속하며 더욱 확장된 예술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평면) soul mate, 2020, acrylic on canvas, 61x 72.5cm, (오브제) 씨앗은 자란다, 2020, color on ceramic, 30x16x40(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평면) soul mate, 2020, acrylic on canvas, 61x 72.5cm, (오브제) 씨앗은 자란다, 2020, color on ceramic, 30x16x40(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년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는 평범한 일상 가운데 종종 머리 속을 스쳐가는 나와 너, 우리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단상(斷想)을 담는다.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는 갑빠오의 작품은 친근하면서도 위로와 희망을 메시지를 통해 무더운 여름,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사람간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작가의 사유는 신작 ‘HOOKUP-1’에서 잘 나타난다. ‘HOOKUP-1’는 서로 다른 표정과 크기의 얼굴들은 어떠한 순서 없이 자유롭게 쌓아 올려 하나의 작은 탑을 이룬다. 크기와 무게에 상관없이 유희하듯 쌓아진 인연의 기둥은 저마다 생김새와 성격, 생각이 다르듯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웃의 풍경이자, 때로는 무리해서라도 아슬아슬하게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Bon voyage, 2020, color on ceramic, 40x14x39(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Bon voyage, 2020, color on ceramic, 40x14x39(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유사하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라믹 오브제들의 유닛들이 높낮이를 달리하여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나열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스톨레이션 신(Installation scene)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각기 다른 형태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가만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다.

작가는 “미술은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파울 클레(Paul Klee)의 말처럼 다양한 시각의 설치 방법을 통해 다채로운 삶과 사람들, 때론 짙어졌다 옅어졌다가 반복되는 관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환기한다.

Fit for life, 2020, color on ceramic, 24x17x70(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Fit for life, 2020, color on ceramic, 24x17x70(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그 외에도 자유분방한 붓질과 밝고 따스한 색채로 완성하며, 감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화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세라믹과 함께 설치되는 이번 회화 작품에서는 숱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때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로’ 혹은 ‘함께’하는 삶의 모습을 담는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갑빠오 특유의 순수하고 낙천적인 형태의 오브제들로 구성하였다. 서정적인 색채의 조합, 그 위에 적힌 짤막한 메시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과 소통이 주는 나른한 행복, 따스한 안도감, 충만한 즐거움 등을 떠올리게 한다.

HOOKUP-1, 2020, color on ceramic, 35x35x175(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HOOKUP-1, 2020, color on ceramic, 35x35x175(h)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사람과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사유한다.

작가는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주변의 사람, 동물, 사물 등 우리가 맺고 살아가는 익숙했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며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작가의 시선과 메시지를 오롯이 담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삶과 주변을 다시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뜰리에 아키는 재료의 물성을 자유롭게 다루는 역량이 풍부한 작가인 갑빠오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다채로운 세라믹 아트와 함께 선보이는 회화, 설치 미술을 통해 확장된 예술세계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갑빠오(Kappao)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 전시 기간: 2020. 08. 06(목) - 09. 05(토)
- 참여 작가: 갑빠오(Kappao)
- 출품 작품: 도자, 회화, 설치
- 전시 장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성수동 1가, 갤러리아 포레)1층 아뜰리에 아키.
- 문의 : 02-464-7710.